안녕 형들! 사진 좋아하는 거부기야.

요 근래 들어서 여행기를 써내려가는 재미로 살고있는데, 나.. 해야될게 많아서..ㅜ;;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조금 사려야겠어. 다른일이 너무 밀렸거든. 하지만 오늘은 힘들게 알바를 끝내고 왔기에! 글을 하나 써보려고해. 이거는 정보글? 보다는 그냥 체험기? 사용후기? 느낀점? 딱 그정도 수준이니까 너무 신뢰하지는 마. 그냥 750D를 써보고 느낀 점을 써보고 싶었어 헤헤


  때는 바야흐로 18년 3월 18일의 어느 평화로운 일요일이었어. 나에게 사진이라는 취미에 입문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또 '카린이'시절에 꽤 많은 도움을 준 고등학교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어.


"거부기야! 뭐함?"


이 친구의 연락을 받는 순간 딱 한가지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은 정확히 들어맞았지.


"나 렌즈좀 빌려줘."


  이야기를 들자하니,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바다로 MT를 가는데 렌즈를 빌려달라는 것이었지. 바다 사진을 찍는거면 뭐겠어? 광각렌즈지. 거기다가 이 친구가 학생회 집부라서 활동 사진이 필요했나봐. 이럴땐 역시 광각렌즈지. 거기다가 추가로 인물용 렌즈도 빌려달라기에 캐논 50mm 1.8(일명 '신쩜팔')과 캐논 10-18mm 광각렌즈 두개를 빌려주기로 했어. 그리고 얼마전 내 동생이 입대를 하는 바람에 주인이 없어진 캐논 '28-135mm(어둠의 L렌즈)'도 그냥 줘버리기로 했어. 친구는 Canon EOS 750D를 사용하고 있었고, 내 80D와 같은 1.6크롭센서를 가지고 있었지. 바다로 놀러가는데 렌즈 3개를 가져가서 광각-준망원까지 커버하기로 한거야.  그런데 문제를 다른 곳에 있었어.


"음.. MT가는데 삼각대도 가져갈까?"

"삼각대 챙겨가서 뭐하려고 ㅋㅋㅋ CCTV처럼 쓸 순 있겠네."

"해지는거! 개쩔것 같은데"

"해지는거?"


  그러니까 해가 지는 광경을 촬영하고 싶다고 하는 거였어.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해지는 사진은 삼각대가 필요 없거든? 그건 이 친구도 잘 알고 있을 거고.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물어봤지.


"타임랩스로 만들려고??"

"이런거 찍고 싶은거야?"

"엉!"

"그러면 가져가야지.."


  그럼 그렇지. 인터벌 기능을 활용해서 해가 지는 장면을 찍고 싶었던거였어. 하지만 타임랩스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자체의 '인터벌기능'이나 '인터벌 릴리즈'가 필요하지.


"750D에 인터벌 있냐?"

"인터벌? 안보이는데?"

"보급기란..ㅋ"

"조졌네. 어떡하지 ㅋㅋㅋ"


캐논의 급나누기는 그 명성이 자자하지. 그래서 물어봤는데 역시나 없다네 ㅋㅋㅋ (혹시나 해서 나중에 따로 찾아봤는데 같은세대인 70D에도 없는 기능이래. 캐논의 급나누기가 아니라 캐논 그 자체가 문제였던거지)




그렇게 해서, 당분간 내 80D를 친구에게 빌려주고, 대신 친구의 750D를 받아와서 그 동안 쓰기로 합의했어. 그래, 그렇게 된거야. 덕분에 750D를 써볼 기회가 생겼지 ㅋㅋ 그러면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보자. 참고로 말하자면 나는 350D -> 80D로 넘어왔어 17년도 여름즈음에. 그 이후로 쭉 80D를 쓰다가 아주 오랜만에 보급기를 만진거야. 때문에 내 평가에 영향을 상당히 줬을수도 있어. 참고하도록 해!



1. 외형

  외형 사진은 찍기 귀찮으니까 패스하자. 상단 패널 LCD 디스플레이가 없고.. 크기는 350D보다는 크고 80D보다는 작았어. 그립감은 나쁘지 않았고. 한손으로 들고 촬영하기에도 그렇게 무겁다는 생각은 안들었어. 적당히 들고다닐수 있는 크기와 무게를 가졌지. 외관은 형이 익히 알고있는 DSLR 모양새야 ㅋㅋ 다이얼 하나밖에 없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거는 뭐... 이미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이 많기 때문에 자세히 이야기하진 않을게. 나는 오로지 사용감만을 이야기할거야


2. 사진


Canon EOS 750D | Canon 18-135mm f3.5-5.6 IS USM | 35mm | F 4.5 | ISO-3200 | 1/40sec


  일단 사진 퀄리티에 대해서 사과먼저 하고 시작할게. 이 카메라를 들고 나간 자리가 친구들과의 술자리였거든?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진 주제가 친구들의 모습 위주로 흘렀는데, 친구들한테 블로그에 사진을 올려도 된다는 허락을 받지 않았어. 때문에 곁다리로 찍은 사진들만 올리고, 다른 사진을 더 찍게 되면 따로 포스팅 해줄게!


2.1 AF

  사실 나같은 초보 사진사라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만한 요소중 하나가 AF라고 생각해. AF를 얼마나 빠르고 얼마나 정확하게 잡느냐가 가장 먼저 체감되는 카메라의 성능이니까 말이야. 45개의 AF 측거점을 가진 80D와는 다르게 750D의 측거점은 19개뿐이야. 70D랑 같은 갯수라고 알고있어.


750D의 측거점


800D의 측거점. (80D의 측거점 자료사진은 저작권으로부터 안전한 사진을 찾기가 어려워서 같은 AF센서를 탑재한 800D를 대신 가져왔어.)


 뭔가 80D의 AF 측거점이 꽉 차보이는데 반해 750D는 어딘가 아쉽다는 느낌을 받을거야. 



 

  그래서 그 둘의 AF 측거점을 합쳐봤어. 화면 네 구석챙이에 AF측거점이 있고 없고 차이가 보이지? 그래서 대체 직접 써보니까 어땠냐고? 생각만큼 아쉽진 않았어 ㅋㅋ 화면 네 구석탱이에 박혀있는 AF를 쓸 일이 얼마나 있을까..? 나는 750D를 쓰면서 AF 측거점 포인트에 대해서는 딱히 불만을 느끼지 않았어. 다만! AF속도는 80D에 비해 좀 많이 느린편이야. 정확도도 조금은 떨어지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80D의 AF성능이 괴물같은거지 750D의 성능이 딱히 떨어진다거나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야! AF는 딱히 좋다고는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아쉽다거나 하지는 않았어.



2.2 사진 퀄리티

  사진 퀄리티는 어느 블로그에보면 막 주변부 화질이랑 노이즈랑 막 확대해서 비교를 하더라구. 마음같으면 그렇게 상세히 비교해주겠지만. 나도 어디까지나 이제 막 사진 입문을 해낸 초보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괜히 일을 크게 벌리지는 않을거야. 비교했다가 틀리면 욕할거자나 형들 ㅜㅜ...; 어차피 2400만화소라서 사진 퀄리티는 비슷하고, 이미지센서가 80D쪽이 좀더 나아지긴 했겠지만 체감될 정도는 아니야. 형들이 막막 잡지사에서 일해서 종이에 인쇄해서 팔고 할거 아니잖어??? 웹용으로는 상당한 퀄리티고, 어디 액자안에 집어넣을때에도 일정 이상의 퀄리티는 된다고 볼 수 있어.


Canon EOS 750D | Canon 18-135mm f3.5-5.6 IS USM | 135mm | F 5.6 | ISO-1600 | 1/40sec

 




Canon EOS 750D | Canon 18-135mm f3.5-5.6 IS USM | 59mm | F 5 | ISO-3200 | 1/40sec




Canon EOS 750D | Canon 18-135mm f3.5-5.6 IS USM | 35mm | F 4.5 | ISO-3200 | 1/40sec




Canon EOS 750D | Canon 18-135mm f3.5-5.6 IS USM | 50mm | F 4.5 | ISO-3200 | 1/40sec




Canon EOS 750D | Canon 18-135mm f3.5-5.6 IS USM | 22mm | F 3.5 | ISO-3200 | 1/30sec



  딴거는 딱히 이야기 할 만한게 없어. 사진 나름 잘 나왔는데. 마지막 자신을 보면 노이즈가 잔뜩 꼈지? 인위적으로 밝기만 좀 밝게하고 노이즈 제거작업은 일절 하지 않았어. 내가 말하고 싶은건 암부노이즈야. 크롭바디의 한계 + 보급기의 한계로 암부노이즈는 많이 아쉽더라고 ㅜㅜ 감도가 3200인데 80D를 쓸때는 그래도 저정도는 아니었는데 싶더라 ㅜㅜ 그런데 저정도 노이즈는 잡아줄만한 노이즈라고 생각해. 그냥저냥 쓸만하다는 소리야. 음음!




3. 편의성

  내가 350D에서 80D로 기변할 적에 가장 유심히 살펴봤던 요소중 하나가 바로 편의성이었어. 사진 성능도 다 좋고 한데 가지고다니기 불편하고 하면, 아직 입문하는 입문자 입장에서는 엄청난 약점이거든.  6D랑 80D 사이에서 고민을 했었는데 가격, AF성능, 편의성 요 3가지 조건을 만족하면서 80D를 고르게 되었지. 750D에는 80D와 같은 스위블 터치 디스플에이가 탑재되어있어.  후면 LCD가 자유자재로 꺽이면서 터치까지 된다는 소리지. 이는 엄청난 강점인데, 하이앵글이나 로우앵글 촬영시 '엎드려쏴' 자세라던지 어디 손 높게 뻗어서 대충 찍고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야. 또 셀카를 굳이 DSLR로 찍는다면 그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지. (그런데 가능하면 그런 뻘짓은 하지마. 형아들 못생긴 얼굴을 4K화질로 보고 싶진 않아)


  또 하나 내가 깨달은건. '가볍다'라는 요소가 생각보다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거였어. 나는 넥스트랩을 손목에 감아 사용하는 습관이 있는데, (나쁜 습관은 아니야. 카메라를 떨어뜨릴 위험을 줄여주거든) 80D는 생각보다 묵직하거든. 그래서 이따금씩 스트랩을 풀고 스트레칭을 해줘야 했는데 750D는 그런걸 전혀 느끼지 못했어. 500g이 조금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제 막 카메라를 사는 입장에서는 상당한 장점이 될거라고 생각해.


  내가 준비한 뻘글은 여기까지야. 이제 막 카메라를 고르려는 형들한테 조금 도음이 됐으면 좋겠네 ㅋㅋ 그러기엔 너무 뻘글이라서 문제지만 내 눈이 막눈인걸 어떡해 ㅜㅜ;; 난 어디까지나 초보자 입장에서 카메라 들고다니기 편하더라~ 사진 잘찍히더라~ 하는 이야기만 해줄 뿐이야. 형들의 똥손 수준에 그정도면 됐지 뭘 바래?? 무튼 나는 여기까지 할게 안뇽!


요약


1. 이 카메라는 가볍다

2. AF 나쁘지 않다

3. 사진 잘 찍힌다

4. 편하다

5. 카메라는 역시 소니 미러리스!

  안녕 형들? 사진 좋아하는 거부기야. 지난번에는 노출에 대해서 알아보았지? 노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었으면 좋겠네. 사실 노출은 자꾸 찍어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 사람마다 선호하는 노출이 다르기도 하고 말이야! 이번에 이야기할 주제도 노출 못지않게 사진에 큰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야. 바로 '화각'이지.

 

화각? 초점거리? 그게 대체 뭐야?

 

  화각, 초점거리! 이 두가지 용어 모두 같은 개념으로 사람들이 이해하고는 해. 실제로도 둘이 의미하는 바가 비슷하긴 한데, 우리 형들은 좀 더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자! 우선 '초점거리'라는건 렌즈를 통과한 상이 정확하게 맺히는 면과 대물렌즈 사이의 거리를 이야기해. '화각'은 카메라가 보는 면적을 이야기하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을 첨부해줄게!

 

  이 그림 하나면 형들은 초점거리와 화각의 개념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거야. 그럼 개념적인 내용 말고 실용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사람들이 흔히 화각을 나누는데는 '광각, 표준, 망원'의 3 단계로 이야기 해. 여기에 앞뒤로 '초광각, 초망원'이라는 개념까지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기본적인 개념의 같으니까 '광각, 표준, 망원'의 3가지 화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줄게!

 

광각 - 짧은 초점거리 (~24mm)

 

  광각은 짧은 초점거리를 가지기 때문에 보다 '넓은 화각'을 가져. 그래서 '광각'이라는 이름이 붙었지. 광각의 특징은 카메라가 넓은 시야를 가지기 때문에 아름다운 풍경이나 피사체의 전체적인 모습을 찍는데 적절해. 단체사진이나, 현장의 분위기, 풍경을 효과적으로 사진에 담을 수 있지. 이 광각이 극단적으로 발전한 예가 바로 '어안 렌즈'야.  여기에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 360도의 화각을 지니는 VR용 카메라지. 기어 360이라고, 나도 하나 가지고 있어!

 

  물론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존재해. 특정한 부분에 집중해야하는 사진들 (이를테면 1~2명 정도의 인물 사진이라든지)에는 광각이 부적절 할 수 있어. 사진에 담기는게 많기 때문에 어느 한 곳에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 시키기 힘들거든! (물론 이걸 가능하게 하는 금손들도 있어.) 또 하나는 왜곡이 심한 편이야. 넓은 화각을 작은 사진에 담으려면 왜곡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거든.

 

표준 - 표준 초점거리(24~70mm)

 

  표준은 적당한 화각을 가지고있어. 넓지도, 좁지도 않은 딱 적당한 화각 말이야.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기도 하는 화각이기도 해. 카메라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라면 가장 먼저 익숙해져야 하는 화각이기도 하지! 표준화각의 특징은 '모든게 적당하다'라고 요약할 수 있어. 그래서 인물 사진을 찍을 때도 좋고, 일상 스냅을 찍을때도 적절하지.

 

  하지만 표준의 단점 역시 '모든게 적당해서 특출난 부분이 없다.'이기도 해.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다루기 어려운 화각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어. 사진의 화각 자체가 특별한 재미를 주지 않기 때문에 그 '재미'를 사진 찍는 사람이 직접 만들어내야 한다는 이야기야. 그래서 나는 사진 잘 찍는 법을 배우고 싶은 형들에게 표준화각대(특히 50mm)를 추천해주고 싶어. 화각으로 장난치기가 힘들거든.

 

망원 - 긴 초점거리(70~mm) 

  망원은 좁은 화각을 가지고 있어. 그래서 멀리있는 피사체를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지. 광각이 전체적인 분위기 등에 특화되어 있다면, 망원은 특정한 일부분에 특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화각이기도 하고 말이야! 망원 화각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멀리있는 피사체를 잘 담아낼 수 있다.'가 아닐까 싶어. 극단적으로 달이나 목성같은 천체를 찍을때 쓸 수 있지. 위험하거나 접근하기 힘든 피사체를 찍을 수 있게 해줘.(주로 동물들이나 운동선수들이 그렇지) 또 하나 망원 화각의 장점은 '특정 부분에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켜야 하는 사진에 특화되어 있다.'야. 인물이나 동물 사진같은거 말이야. 또 하나 망원화각의 특징으로는 '공간감의 압축'을 들 수 있어.  서로 다른 거리에 있는 피사체들 사이의 거리가 가깝게 느껴진다는거야.

 

  망원화각의 단점으로는 화각이 좁기때문에 작은 흔들림에도 예민하게 반응해. 쉽게 말해서 사진이 잘 흔들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망원렌즈는 기본적으로 '손떨림 방지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또 하나의 단점으로는 망원 화각을 가지고 있는 렌즈는 초점거리가 길기때문에 렌즈의 크기가 커질 수 밖에 없어. (흔히 말하는 '대포렌즈'를 생각해봐)

 

환산 화각

 

  혹시 형들중에 '환산 화각'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 형들이 있을 거야. 그렇다면 이 '환산 화각'은 뭘까? 대부분의 렌즈는 풀프레임(35mm센서)을 기준으로 잡고 있어. 하지만 내가 전에 쓴 글을 본 형들이라면, 풀프레임과 크롭 센서의 크기가 다르다는 걸 알고 있겠지? 그러니까 화각이 35mm라면 그 35mm화각의 '일부분'만 센서가 인식할 수 있다는 이야기야. 자연스럽게 화각이 좁아지게 되겠지? '환산 화각'이란, '크롭바디가 실제로 보게될 화각'을 이야기해.

  이런 식으로 차이가 나게 된다는 거지. 그럼 환산 화각은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아주 간단하게 구할 수 있어.

 

원래 화각 * 카메라의 크롭 비율 (캐논은 1.6, 니콘이나 소니는 1.5)

 

  이 공식만 알고 있으면 환산 화각을 구할 수 있다구!

 

 

그래서 난 어떤 화각을 써야하는 건데?

 

  뭐긴뭐야 닥치고 50mm지. 본인이 크롭바디라면 35mm를 사용해보도록 해. 왜 굳이 이 화각을 추천하냐면 사람이 눈으로 보는 원근감과 가장 비슷한 원근감을 가지고 있는 화각이라서야. 이게 무슨 상관이냐고? 위에 말했듯이 '아무런 장점도, 단점도 없는 평범한 화각'이라는 뜻이거든. 사진사의 실력에 사진이 재미있고 재미없고가 결정되는 화각이야. 그러니까 형들이 사진을 잘 찍고싶다면 50mm화각을 먼저 다뤄보는걸 추천할게.

 

  설마 아니겠지만 혹시라도 여자친구 사진을 찍고 싶은 형들이라면 망원 영역대인 85mm, 크롭이라면 50~55mm를 사용해보자! 아까 말했듯 망원렌즈의 특징은 한 사진에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없어. 그래서 어느 한 부분에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거든. 형들의 여자친구에게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는 뜻이야. 대신 사진을 찍을때, 여자친구와 5~6걸음 이상 떨어져야 여자친구의 반신샷을 찍을 수 있다는 건 염두해두자!

 

  만약 실내에서 책상 맞은편에 앉아있는 여자친구 사진을 찍고싶다거나, 음식 사진을 찍고 싶은 형들이라면 35mm, 크롭바디에서는 18~20mm의 화각을 추천하고 싶어. 말 그대로 가까운 거리에서도 충분히 많은 영역을 사진안에 담아낼 수 있거든. 참고로 나는 멋도 모르고 50mm 단렌즈를 1.6 크롭바디에 물리고(환산 80mm) 음식 사진을 찍었다가 새 음식이 나올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사진을 찍는 수고를 해야했어. (친구들이 종군기자냐고 놀리더라고...)

 

  혹시라도 풍경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형들이라면 24mm 이하의 광각(크롭이라면 16mm이하...인데 이런 렌즈들은 흔치 않지..)을 선택하는게 좋을거야.  시원시원한 화각 덕분에 분위기가 확 살아나거든.

 

 

 

요약

1. 화각 = 카메라가 보는 시야각, 초점거리 = 대물렌즈와 초점이 맞는 상이 맺히는 지점 사이의 거리

2. 광각은 넓은 영역이 찍히기 때문에 풍경 사진에 적합. 현장의 분위기를 담아내는데 특화되어있음

3. 표준은 무난한 화각이라 일상 스냅에 적합함, 그런데 다루기가 어려움

4. 망원은 가까이 접근하기 힘든 피사체를 찍는데 적합함. 특정 부분에 집중 할 수 있는 사진을 담아내는데 특화되어 있음

5. 환산 화각은 크롭 바디에서 센서가 실제로 인식하는 화각을 의미함.

6. 풍경 = 24mm 이하, 사진 연습용 = 50mm, 여친용(만약 있다면) = 85mm

 

 

 

 안녕 형들? 사진 좋아하는 거부기야.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사진 찍는 이야기를 해볼까 해. 이번에 들려줄 이야기는 사진의 가장 기본인 '노출'에 대한 이야기야. 노출만 잘 맞아도 그냥 보기에 예쁜 사진을 여럿 건질 수 있거든! 형들이 노출을 잘 이해하는 순간 사진 실력도 어디가서 못찍는다 소리는 안들을거야! 그럼 시작할게!


노출이 뭐야?


  우선 '사진'에서의 노출은 '사진이 얼마나 밝게 나오는가?'를 이야기하는거야. 너무 어두우면 사진이 검게 나오고 너무 밝으면 사진이 하얗게 타서 나오게 되지. 기껏 찍어놓은 사진이 죄다 하얗게 나와서 피사체가 보이지 않는다면 괸장히 슬프겠지? 노출을 잘 다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 노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내가 원하는 사진을 찍을수가 없게 돼! 그만큼 노출이 사진에 끼치는 영향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지! 그럼 사진의 노출은 어떻게 결정될까? 노출을 구성하는 요소는 총 3가지 요소가 있어. 이를 '노출의 3요소'라고 해. 쉽게 말하면 '얼마나 오래얼마나 많은 빛을어떻게 찍을 것인가?'라고 할 수 있지. 각각 '셔터 속도조리개감도'에 대응하는 말이야. 그럼 자세하게 알아보자!


1 요소 : 셔터 속도 - 얼마나 오래 빛을 받을 것인가?


  셔터 속도는 이미지 센서가 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이야기해. 더 정확히 말하면 셔터가 열리는 시간을 의미하지. 셔터가 열려있는 만큼 센서가 빛을 받을 테니까! 기본적으로 '셔터 속도가 빠르다.'라고 표현하는데, 셔터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셔터가 열려있는 시간이 짧아지게 돼. 이미지 센서가 더 짧은 시간 동안만 빛을 받는다는 이야기야. 때문에 셔터 속도가 빨라지면 사진이 어두워지고 반대로 느려지면 사진이 밝아져. '셔터 속도를 확보하다.'라는 말 들어본 적 있지? 이 말은 '충분히 빠른 셔터 속도를 확보하다.'라는 뜻이야. 오잉? 사진이 더 밝게 나오려면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해야하는게 맞지 않겠어? 그런데 왜 굳이 빠른 셔터 속도를 확보하려 할까? 다음 사진을 한번 보자!


느린 셔터속도 : 1/25 sec (25분의 1초)                           빠른 셔터속도 : 1/400 sec (400분의 1초)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에 주목해보자! 셔터 속도가 느린 쪽의 폭포는 물이 떨어지는게 흐릿하게 보일거야. 이걸 '모션 블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셔터속도가 느리면 움직이는 물체의 잔상이 남게 되지! 조금만 돌려서 말하자면 사용자의 손떨림도 그대로 기록된다는 뜻이야. 흔들린 사진이 나오기 쉬워진다는 이야기지.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셔터 속도를 확보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 형들 역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고! 하지만 느린 셔터속도를 반드시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야. 셔터속도가 느려지면 보다 역동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거든!



  이렇게 말이야! 그리고 '삼각대'를 이용해 손떨림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면 후술할 '조리개'를 같이 조절해서 장노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어! 야경사진 하면 떠오르는 그런 예쁨예쁨한 사진들 말이야!





2 요소 : 조리개 - 얼마나 많은 빛을 받을 것인가?


  조리개는 'F값'이라고도 해! 렌즈 안에있는 여러개의 날이 조이고 풀리고 하는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거야. 그게 바로 조리개라는 건데 조리개의 역할은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거야! '조리개를 열다' or '조리개 값(F 값)을 낮추다.' 하는 식으로 표현하지.아 참! 'F값'이 낮을 수록 조리개를 많이 개방하는 거야! 헷갈리지 말자구. F값이 낮으면 낮을 수록 (조리개를 개방할 수록) 들어오는 빛이 많아지고, 사진은 더 밝아지게 돼. 그리고 F값을 낮추었을때 사진에 끼치는 영향이 셔터 속도를 낮추거나, 감도를 높힐때보다 사진에 끼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F값이 낮은 렌즈를 선호하지. 역시 그런 렌즈들이 또 비싸기도 하고 말이야! 그러면 대체 조리개가 사진의 노출 외에 또 무슨 영향을 끼치는 걸까? 다음 사진을 한번 보자!


개방된 조리개 : f 1.8                                              조여진 조리개 :  f 16


 형들은 어떤 사진이 마음에 들어? 아마 대부분 왼쪽의 사진을 마음에 들어할 거야. 이유야 뻔하지. '아웃 포커싱'이 되어있거든. 이렇듯 조리개가 많이 열리면 '아웃 포커싱', 그러니까 배경이 아주 잘 날아가! 사람들이 좋아라 하는 감성사진을 잘 찍을 수 있지. 좀 더 이야기 하자면 왼쪽 사진을 보고 '심도가 얕다.' 라고 표현하고 오른쪽 사진을 '심도가 깊다.'라고 표현하는 데, '심도'라는 것은 초점이 맞는 영역이 얼마나 넓은가?를 이야기하는거야. '심도'가 얕으면 초점이 맞는 거리가 줄어들고 '심도'가 깊으면 초점이 맞는 거리는 늘어나는 거야. 사람들은 '심도가 얕은 사진'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피사체에 집중 할 수 있고 배경에 생기는 흐릿한 상이 예뻐서야. 이렇게 찍으면 안예쁜 사진을 찍기가 힘들 정도라니깐? 그런데 심도는 무조건 얕은게 정답일까? 내 대답은 '아니오'야. 조리개를 너무 많이 연 나머지 심도가 얕아져서 문제가 생긴 사진을 하나 보여줄게.



 한번 보자구. 이 사진은 심도가 너무 얕아. 그래서 나는 분명 '염소의 얼굴'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그 '염소의 얼굴'안에서도 초점이 맞는 영역과 맞지 않는 영역이 생겨 버렸지. 지금은 염소의 콧잔등 부분에 초점이 맞았지만 그 초점이 염소의 눈이든, 입술이든 어디든 맞았어도 이 사진을 보고 '초점이 잘 맞았다.'라고 평가할 사람은 없을 거야. 초보 사진가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이지. 나역시도 그 함정에 빠졌고...(젠장) 또 반대로, 조리개를 조여서 심도를 깊게 해줘야할 때도 있어. 바로 '별사진'을 찍을 때인데 '별사진'은 초점을 맞추기가 굉장히 힘들거든. 그래서 아예 심도를 깊게 만들어서 모든 영역에 초점을 맞춰버리는 편법을 쓰는 거지! 자료 사진은 아직 안찍었으니까 별사진 찍는 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제대로 파보기로하자!


  그리고 조리개를 조여야할 때가 또 하나 있어. 조리개를 조여주면 '빛 갈라짐'현상이 생기거든!


  사진을 보면 전등이 있는 부분에 별보양으로 빛이 갈리진게 보이지? 위 사진은 사실 조금 흔들렸어. 셔터 속도가 극히 느린 장노출을 찍었단 뜻이야. 셔터속도를 느리게하고 조리개를 조리면 사진과 같은 빛 갈라짐 현상이 나타나지! 야경 사진을 찍을때 예쁜 빛갈라짐이 있으면 사진이 더 예쁜 사진을 얻을 수 있을거야!


3 요소 : 감도(ISO) - 어떻게 빛을 받을 것인가?


 세번째 요소는 바로 '감도'야. ISO라고도 표현하는데, 감도는 더 정확히 말하면 '얼마나 민감하게 빛을 받아들일 것인가?'를 뜻해. ISO가 낮으면 사진은 어둡지만 노이즈가 적게 나타나서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고, ISO가 높으면 사진은 밝아지지만 노이즈가 끼게 되지. 다음 사진을 참고해보자!


낮은 감도 : iso 1000                                               높은 감도 : iso 16000


  어떻게 잘 보이려나 모르겠네! 왼쪽사진은 일부러 적정 수준보다 감도를 더 낮췄고, 오른쪽 사진은 16000이라는 극단적인 감도를 적용했어. 왼쪽 사진에 비해 오른쪽 사진은 사진이 지저분하다는게 느껴질 거야. 노이즈가 어마어마하게 끼었거든. 하지만 그 밝기의 차이는 상상을 초월하지. 둘 다 같은 곳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사진엔 주변의 건물이나 나무까지 다 드러났잖아? 이게 바로 고감도의 힘이라는 거지. 


적정 노출은 어떻게 찾으면 될까?


  그럼 적정한 노출을 찾기위해선 어떤 방법을 쓰면 좋을까?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은 흔들리지 않은 밝은 사진을 얻어내기가 참 쉽지 않지. 가장 좋은 조치는 '빛'을 구해오는거야. 밝은 곳으로 가서 찍으면 된다는 소리지. 하지만 건물이나 풍경을 찍을땐 그럴 수가 없잖아? 사람마다 적절한 노출을 찾아가는 방법은 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감도'를 우선적으로 조정하는 편이야. 최대 감도가 '6400'을 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감도를 높힌 이후에 조리개를 더 열어보든(사실 대부분의 경우 조리개는 이미 최대개방일 때가 더 많아.)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하던지 하는 것이지. 셔터속도 역시 1/20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찍는게 좋아. 저정도 셔더 속도해도 사진은 많이 흔들리는데, 렌즈 자체에 내장된 '손떨림 방지 기능'이 저정도까지는 커버를 쳐주더라... 내가 쓰는 렌즈중에서 '손떨림 방지 기능'이 가장 좋은 '탐론 A005 70-300 f3.5-5.6 VC'는 1/5초까지는 커버쳐주더라고. 그러니까 탐론 렌즈 꼭 사 형들! 솔직히 어두운 환경에서 가장 쉽게 적절한 노출을 얻는 방법은 따로 있어. 뭐냐고?

그냥 삼각대를 사. 



요약

노출은 사진의 밝기에 관여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 이거 잘 이해하고 있으면 뭘 찍든 평균은 간다.

노출의 3요소 - 셔터 속도, 조리개, 감도

셔터 속도-셔터가 열려있는 시간 : 빠를수록 흔들림이 적어지지만 사진은 어두워진다. 느릴수록 잘 흔들리지만 밝아진다.

조리개-조리개가 열린 정도 : F 값이 낮으면 사진도 밝아지고 심도가 얕아진다.  높으면 사진이 어두워지고 심도가 깊어진다.

감도-빛에 대한 민감도 : 낮으면 노이즈가 줄어들지만 사진이 어두워진다. 높으면 노이즈가 많아지지만 사진은 밝아진다.

삼각대를 사면 모든게 해결된다.


  안녕 형들! 사진 좋아하는 거부기야. 오늘은 조금 뜬금 없지만 '워터마크'에 대해 이야기해볼거야. 물론 만드는 방법도 알려줄게! 왜 갑자기 워터마크냐 하겠지만 블로그를 해보면서 한 번쯤은 써보고 싶었거든, 헤헤. 우선 워터마크가 뭔지 알아볼까?


워터마크가 뭐야?


  워터마크는 쉽게 말해서 이미지나 영상에 낙인을 찍은거야. 사진이나 영상들을 보다보면 화면 한쪽 구석에 자리잡은 로고나 웹페이지 주소를 본 적이 있을거야. 그게 바로 워터마크야! 쉽지? 아, 한가지 더! 혹시 지폐에 빛을 비춰본 적이 있어? 대부분 형들이 알겠지만 지폐에 빛을 비추면 숨겨진 그림이 나타나지! 이것도 워터마크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어. 그럼 대체 왜 워터마크를 박는걸까?


워터마크를 박는 이유


  워터마크를 박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저작권자 표시'야. 내가 찍은 사진에 내가 찍었다고 서명을 남기는 것 과 비슷하지. 물론 여기에 더해서 본인 블로그 주소를 적어서 홍보 효과를 노리기도 하고, 정말 애매한 위치에 워터마크를 넣어서 불법 복제나 불펌등의 저작권 침해 행위를 방해하는 역할도 하지. 하지만 아직도 몇몇 사람들은 원래 있던 워터마크를 지우고 본인의 워터마크를 집어넣는 소위 말하는 '출처 세탁'을 하기도 해. 우리나라에선 불법이니까 절대 하지말자구 형들!


그럼 한 번 만들어 보자


  우선 나는 워터마크를 만들 때, '포토샵 CC 2017'과 '포토 스케이프(ver 3.7)'를 사용할거야. 포토스케이프의 경우 프리웨어기 때문에 인터넷에 치면 쉽게 구할 수 있고, 포토샾의 경우 사진 좋아하는 형들을 위해 월 11,000원에 1년짜리 정품 라이센스를 팔고있어. 라이트룸은 덤이지! 물론 7일동안 무료로 쓸 수 있는 체험판도 존재하니까 이 기회에 장만해놓자!


1. 워터마크 제작하기


  우선 포토샾을 먼저 켜자. 그럼 포토샾의 기본 화면이 나올거야. 최근 내가 작업한 사진이 주르륵 나와있고 그 아래로는 그냥 홍보용 배너가 잔뜩있어. 이 화면에서 키보드로 'Ctrl + N(새로 만들기)'을 누르면 새로 그림을 만들 수 있는 창이 나올거야.


  나는 이렇게 설정했어. 한글로 되어있어서 굳이 부가 설명은 하지 않을게. 아, 하나만 언급하자면 '해상도'는 300으로 맞췄는데 저건 그냥 내가 맞춘거야.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만 사진을 볼거라면 72로 설정하도록 하자! 인쇄할거라면 300으로 맞추는게 좋아. 다시 돌아와서 '제작'을 누르면 본격적인 작업 창이 만들어질거야.




  작업 창이 만들어졌어. 이제 각자의 심볼이나 로고를 불러오면 돼.



  짠! 이렇게 로고를 불러왔다면 우측 하단의 '레이어'창에서 '배경' 레이어를 지워줘야해. 지금은 하얗게 채워져 있는데 워터마크를 박으려면 배경이 '투명'해야 하거든. 배경 레이어를 더블클릭하고 키보드의 'Del'을 눌러 삭제하면 돼.



  배경이 체크무늬로 바뀐게 보이지? 투명하다는 뜻이야. 이제 글자를 박아보자.



  글자까지 박았어. 그런데 글자가 너무 크지? 글씨체도 영 마음에 안드네...



  글자를 편집하기 위해서 빨갛게 표시된 아이콘을 눌러주면 창이 뜰거야. 만약 저 위치에 저 아이콘이 없다면, 글자 레이어를 더블클릭해서 선택해줘야해!



  이런 창이 뜰거야. 글씨체부터 자간, 장평, 글씨색 등등 꽤 많은 부분에서 편집이 가능해. 



  나는 이렇게 편집했어. 여기서 중요한 점은 '폰트', 그러니까 '글씨체의 저작권'에 대해서 알아야 해. 보통 상업적인 용도가 아니라면 무료로 풀린 폰트겠지만 아닌 경우도 굉장히 많거든. 애드센스가 삽입된 블로그에 올린다거나 할때는 상업적인 용도까지 무료인 폰트를 사용해야해. 안그러면 골치아파진다!




  잘 안보이겠지만 글씨 및에 블로그 주소도 적어주고 글씨체를 흰색으로 바꿨어. 보통 워터마크의 글씨색은 '흰색'이 가장 무난해. 깔끔하기도하고 어떤 디자인에도 잘 어울리고 같은 속성인 '검정색'에 비해서 눈에 잘띄는 편이거든. 그렇다고 색을 집어넣는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 '워터마크'가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아 버릴 확률이 크거든. 그러면 사람들은 사진이 아니라 워터마크만 기억하게 되겠지? 그건 좋지않은 디자인이야! 가장 마음편하게 눈에 잘띄는 디자인은 '흰색'에 '검은 테두리'야! 나는 그냥 '흰색'으로 했어.




  대충 완성된 것 같으니까 'Ctrl + Shift + S(다른이름으로 저장)'을 눌러서 저장해두자. 여기서 주의할 점! 워터마크 파일은 항상 PNG로 저장해야해! 그래야 배경의 '투명함'까지 같이 저장이 되거든. JPG같은 파일로 저장하면 배경이 하얗게 보이니까 주의하자구!


  여기까지 잘 따라왔다면 워터마크까지는 만들었어! 이제 이 워터마크를 적용해보자!


2. 워터마크 적용하기


 포토스케이프를 실행하면 이런 창이 나올거야.


 여기서 '일괄 편집'을 클릭하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갈거야.



 그러면 워터마크를 박아넣을 사진들을 저 회색 영역에다가 '클릭 앤 드래그'해넣으면 돼.



 사진들이 잔뜩 불러진게 보이지? 우측의 '개체' 탭을 클리하자! (CR2 파일은 혹시나 해서 넣어봤는데 아쉽게도 워터마크 적용이 안되더라구. JPG로 변환하는 작업을 꼭 해야할거 같아!)



 자! 사진에 워터마크가 찍혔어. 이제 워터마크의 크기와 위치를 조정해주면 돼!


 

 크기와 위치를 조정했다면 우측 상단의 '모든 사진 저장 (변환)'을 눌러주자!



 그러면 이런 창이 뜰거야. 사진을 어떻게 저장할지에 대한 설정을 조절하는 부분이니까 꼼꼼히 확인한 후 저장을 누르면 워터마크가 박힌 사진이 저장될거야! 어때 참 쉽지? 어렵다고? 미안...


  자 그러면 워터마크가 적용된 사진을 한번 볼까?


워터마크 적용 샘플 사진















요약.

사진이나 영상 한쪽 구석에 박혀있는 로고가 워터마크.

불펌방지/홍보/저작권자 표시 역할을 한다.

만들기 어렵지 않다.






  안녕 형들? 사진 좋아하는 거부기야! 그 누구도 몰랐겠지만 포스팅이 2일이나 늦었어.젠장 사실 주말에 대전에 다녀왔거든. 안궁금하다고? 미안해. 여하튼, 지난번엔 카메라 바디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었어. 카메라를 고르는데 도움은 좀 됐나? 됐다면 다행이고! 하지만 카메라만 산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게 아니야. 카메라보다 더 중요하고 더 돈을 잡아먹는 렌즈라는 녀석이 또 필요하거든. 오늘은 이 '렌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해. 참고로 렌즈에 대한 설명은 아쉽지만 캐논 위주로 할거야. 캐논밖에 안써봤거든. 니콘이나 소니 렌즈에 대해서 찾고싶어서 온 형들이라면 굳이 이 글을 볼 필요는 없어! 다만 이제 막 카메라를 시작한 입장에서 렌즈의 종류나 내게 맞는 렌즈를 아직 찾지 못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줬으면 해! 그럼 시작할게!


렌즈의 명칭, 왜이리 복잡해?


  우선, 내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렌즈는 'EF-S 18-135mm f/3.5-5.6 IS USM' 번들렌즈와 'EF 50mm f/1.8 STM' 렌즈를 사용하고 있어! 저게 대체 무슨 말이냐고? 그럼 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들어봐! 캐논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회사의 렌즈들은 복잡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 그 중에서도 캐논렌즈는 그나마 렌즈 이름이 깔끔하게 정리된 편이야. 렌즈 이름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이름을 여러 요소로 분해해볼 필요가 있어. 다음은 각 요소를 색깔로 분류한 렌즈의 이름이야.


EF 16-300mm f/2.8-5.6L IS II USM 

마운트 화각 조리개럭셔리 옵션

(물론 실제로 이런 렌즈는 존재하지않아... 사진은 일명 '신계륵' 렌즈야!)

  이렇게 분류하니까 어느정도는 눈에 들어오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그럼 하나하나 뜯어볼까?


1. 마운트

  어떤 카메라와 호환되는 렌즈인지를 말해. 예시로 든 EF는 캐논의 모든 DSLR에 호환되지. 자주 볼 수 있는 캐논 마운트로는 3가지가 있어

1) EF : 캐논의 모든 DSLR에 사용가능

2) EF-S : 캐논의 크롭바디 DSLR에 사용 가능. 풀프레임 바디에 사용하면 사진 가장자리가 까맣게 나오는 '비네팅' 현상이 발생해! 자칫하면 미러에 금이 갈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3) EF-M : 캐논의 미러리스에만 사용 가능


2. 화각

  화각은 렌즈를 통해 볼 수 있는 영역을 이야기해. 특이하게도 '화각'이면서 단위는 거리 단위인 mm를 쓰지?  '초점거리'를 기재한거야. 초점거리가 짧아질수록 화각이 넓어져. 그러니까 한번에 촬영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지. 반대로 초점거리가 길어질수록 화각이 좁아져. 촬영 영역이 좁아지는 대신 멀리있는 물체를 찍을 수 있게 되지. 화각 부분에는 숫자가 2개가 써져있는 경우가 있고, 하나만 있는 경우가 있어. 이 둘의 차이는 '줌렌즈냐? 단렌즈냐?'의 차이야. 숫자가 두개인 경우엔 최소 화각- 최대 화각 하는 식으로 표시되고 단렌즈인 경우엔 그냥 화각만 적혀있지. 나중에 '화각'에 대해서 자세히 다뤄보자. 이야기하자면 하루종일 이야기할 수도 있는게 화각이거든.


3. 조리개

  조리개를 얼마나 개방할 수 있느냐?를 기재한거야. 조리개를 개방하건 말건 무슨 상관이냐구? 나중에 더 자세히 알아볼 테지만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조리개 값이 낮을 수록 사진도 밝아지고 아웃포커싱도 잘 돼! 문제는 조리개를 많이 개방하는 기술이 렌즈의 핵심 기술 중 하나거든! '조리개 값이 낮네?' 하는 렌즈들은 열에 아홉은 비싼 렌즈라고 생각하면 편해. 


4. 럭셔리

  럭셔리는 캐논 렌즈의 최고급 제품에만 달리는 글자야. 렌즈 이름에도 대놓고 빨간색으로 L이라고 써져있어 렌즈 자체도 범상치 않아서 L렌즈들은 죄다 빨간띠를 두르고 있지. 시간이 흘러서 가격대가 많이 내려간 L렌즈도 많지만 일단 L이 붙는 순간 가격이 100만원대에서 놀게 돼. 그만큼 좋은 렌즈란 뜻이기도 하지. 


5. 옵션

  여기서부턴 렌즈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를 나열해 놓은 거야. 대충 IS (로마숫자) STM 이런 순서로 적혀있는데 모두 특정한 의미를 담고있지!

1) IS : 손떨림 방지 기능 포함

2) Macro : 접사용 렌즈

3) Fisheye : 어안렌즈

4) 로마숫자 : 렌즈의 세대 구분. 높을수록 최신꺼라는 이야기지만 숫자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또 아니야!

5) USM : 자동초점이 초음파 모터로 동작한다는 뜻이야. 소음이 적고 초점잡는 속도가 빠르지! STM보다 한세대 더 발전한 Nano USM방식이 적용된 모터도 USM이라 적혀있어. 잘 확인해야지!

6) STM : USM보다 더 발전된 모터야. 소음은 좀 있지만 더 큰 구경의 렌즈를 움직일 수 있대!


  렌즈 이름에 관한 설명은 여기까지야. 조금 어렵지? 헤헤. 그래도 렌즈를 하나 둘 알아보게되면 나중엔 알아서 다 읽히게 되더라구! 형들도 처음 보는 렌즈에 '이게 뭐야' 하지말고 '아 이 렌즈는 50mm화각에 1.4의 조리개를 가지고 있지만 손떨림 방지 기능은 없고 USM 초음파 모터로 작동되는 렌즈로써 캐논의 모든 DSLR에 사용할 수 있군!' 할 수 있길 바랄게!


  오늘은 시간도 많이 없고 준비한 자료도 없어서 렌즈 이야기만 하고 끝낼게. 본격적인 렌즈이야기는 '노출의 3요소'에 대해서 먼저 이해하고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아. 그래야 이해가 더 잘될거야. 난 이만 갈게, 다음에 또 봐!




요약.

EF 16-300mm f/2.8-5.6L IS II USM 

마운트 화각 조리개럭셔리 옵션

마운트 : 호환되는 카메라

화각 : 렌즈가 찍을 수 있는 영역

조리개 : 최대개방 조리개의 값

럭셔리 : 비싼 렌즈임

옵션 : 렌즈의 기증에 대한 설명





  안녕 형들! 사진 좋아하는 거부기야. 전에는 'DSLR'과 '미러리스'에 대해 다뤄봤어. 어때? 카메라를 고르는데 도움이 좀 되나? 안됐다고? 헤헤 미안. 하지만 형들이 더 쉽게 카메라를 고를 수 있도록 몇가지 이야기를 더 해줄게! 이번엔 두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다뤄볼거야. 바로 '풀프레임 VS 크롭'이야기랑 '고급기, 중급기, 보급기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지! 그럼 시작할게!


풀프레임? 크롭?


풀 프레임과 크롭의 센서 크기 비교


  풀프레임(Full Frame, FF)이란건 대체 뭘까? 이야기는 필름카메라 시절로 올라가. 옛날엔 35mm필름을 썻거든. 여기서 35mm는 필름의 크기를 이야기하는거야. 더 정확히는 필름의 가로폭을 이야기 하는거지. 그러니까 옛날에는 가로폭이 35mm인 필름에 사진을 찍었다는 이야기야. (물론 다른 크기의 필름도 있었어) 그런데 디지털 카메라로 시대가 바뀌면서 카메라는 '필름'이 아니라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기 시작해. 이 '이미지 센서'가 필름이랑 동일한 35mm크기인 카메라가 바로 '풀 프레임 카메라'야.


  하지만 이미지센서로 35mm를 그대로 쓰자니까 한가지 문제가 발생해. 바로 '단가'가 높아진다는 문제였지. [각주:1] 이를 해결하기위해 '센서 크기'와 '단가'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한 끝에 나온 타협안이 바로 '크롭 센서'야. 35mm에서 일부를 잘라 단가를 낮추고 조금 작게 만든다는 그림을 그린 것이지. 센서를 얼마나 잘라냈는지는 회사마다 달라. 메이져인 '소니', '니콘'은 1:1.5, '캐논'은 1:1.6 비율로 잘라냈다고 해. 잘 모르겠다고? 그냥 알고만 있어. 얼마나 잘라냈는지는 우리 수준에는 그닥 중요한게 아니고 나중에 이야기할 '환산 화각'을 계산하는데만 필요하거든.


그럼 풀프레임과 크롭은 무슨 차이가 있지?


  단지 이미지 센서만 잘라냈는데 무슨 차이가 있겠냐 싶겠지만, 의외로 그 차이는 상당히 커. 자세한 원리까진 아니더라도 '이러이러한 이유로 저러저러한 차이가 난다!' 정도만 알고있으면 카메라를 고르는데 도움이 될거야! 그럼 하나하나 짚어가며 따져줄게!


1. 풀프레임의 화질이 더 좋다.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커지면서 받아들이는 빛의 정보를 더 많이 기록할 수 있게 되겠지? 그래서 풀프레임의 화질이 더 좋다고 해. 하지만 크게 신경쓰일 정도로 확 차이가 나는건 아니라는 말씀! 만약 두 카메라의 화질 차이를 육안으로 구분 할 수 있다면 황금눈으로 인정해도 좋아.


2. 풀프레임이 노이즈에 강하다!

(노이즈를 강조하기 위해 커브값을 조정했어)

  여기서 노이즈란 사진에 나타나는 지글지글한 모양을 말하는거야. 이미지센서가 빛을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전기적인 간섭이라던지 오류가 필연적으로 발생해. 그래서 노이즈가 생기는 건데, 크롭 센서의 경우 더 작은 크기에 같은 수준의 화소를 만들려고 좁은 공간에 화소 센서를 몽땅 때려넣어 버리지. 그 결과 화소의 밀도가 올라가고 밀도가 올라가면 간섭이 더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어. 그 결과 노이즈의 증가로 이어지게 되지. 의외로 결과물에 큰 차이가 보이기도 하지만, 신경쓰일 정도로 노이즈 차이가 생기려면 iso 6400이상의 고감도가 필요해 그 전엔 거기서 거기라는 이야기야. 적어도 우리 수준에서는! (감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다뤄줄게)


3. 풀프레임이 아웃포커싱이 더 잘된다!

  아웃포커싱이 뭔지는 알거라고 믿어. 초점이 맞는 부분이 제외한 다른 부분을 흐리게 날려버리는 기능이지.  역시 이미지센서의 면적이 커서 발생하는 차이야. 결과물에서 육안으로 느껴지는 차이도 큰 편이지. 이 부분은 크롭 바디를 선택할 때 염두에 둬야할 필요가 있어.


4. 풀프레임은 광각에 강하고, 크롭은 망원에 강하다!

  


  이 사진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될거야. 붉은 사각형이 풀프레임으로 보이는 화면, 녹색 사각형이 크롭으로 보이는 화면이지. 빛을 받아들이는 영역의 크기가 달라서 발생하는 차이야. 풀프레임은 더 넓게 보는 반면 크롭은 일부만 보이지. 덕분에 풀프레임은 광각에, 크롭은 망원에 강해! 1.6배 차이인 캐논을 예시로 들면, 풀프레임으로 보는 11mm 광각 화각을 크롭바디로 재현하려면 8mm 급의 초광각 렌즈가 필요해. 반대로 크롭으로 보는 300mm  망원 화각을 풀프레임으로 구현하려면 약 500mm 급의 초망원 렌즈가 필요하지(흔히 생각하는 대포렌즈의 최대 화각이 보통 2~300mm고, 초광각 렌즈라 해도 10mm이하의 광각을 보유한 렌즈는 확실히 몇 없어)


4. 크롭이 더 싸다!

  이미지센서의 크기가 줄어들다 보니까 크롭 센서가 들어간 카메라가 풀프레임 카메라보다 가격이 훨씬 싸. 같은 보급기끼리 비교하자면 캐논의 풀 프레임 보급기인 6D는 140만원 정도에 '바디만' 구할 수 있는데 반해, 6D보다 훨씬 나중에 나온 크롭 보급기 800D는 18-135mm usm 번들렌즈까지 구하는데 120만원 정도면 충분해![각주:2] 가격 차이가 어마어마 하지?


  이 정도면 풀프레임과 크롭 사이의 차이점은 어느정도 이해했을 거라 생각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은 3번 '아웃포커싱 성능'과 4번 '가격'을 생각해야 할거야. 그래서 크롭은 풀프레임보다 안좋은 거냐고? 그건 아니고 각자의 강점과 단점이 존재해. 어쩌면 카메라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지. 그런데 카메라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또 하나 생각하는게 있어. 바로 '중급기냐? 보급기냐?'인데, 대부분은 '당연히 보급기지!'하고 보급기 항목만 주구장창 쳐다볼거라 생각해. 이것에 대한 이야기도 해볼까 해. 기왕 살거 확실히 해두면 좋잖아?


고급기? 중급기? 보급기? 그게 뭣이 중헌디?


  일반적으로 카메라의 등급을 나누는데 가장 보편적으로 '고급기냐 중급기냐 보급기냐'하는걸 따지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조언해줄거야 "보급기로 사진을 익히고 중급기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혹은 "상위 등급의 카메라를 산다 해도 그 기능 전부 다 사용 못한다." 하고 말이야. 결국 보급기를 택하는 사람이 참 많아. 나는 이게 편견이라고 생각하거든.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카메라의 등급이 나뉘는건 확실해. 하지만 그 등급이 보급기 = 초보, 중급기 = 중수, 고급기 = 고수 라는 식으로 무슨 게임 시작 난이도처럼 생각하더라고. 확실하게 알아 두어야 할 점은 카메라의 등급은 카메라의 '성능'에 따라 나뉘는 거지 '사용자의 수준'에 따라 나뉘는게 아니라는 점이야. 나 또한 보급기를 쓰다가 중급기로 넘어왔는데, 사용자를 위한 편의 기능은 오히려 보급기보다 중급기가 훨씬 좋았어. 적응하는데도 어렵지 않았고, 오히려 보급기를 굳이 쓸 필요가 있었나 하는 마음이 들었어. 이게 내 개인적인 평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제 막 카메라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절대 초보자를 말하는게 아니야!)은 '보급기'를 쓰는걸 추천하고 싶어. 왜 그러냐고? 이제부터 설명해줄게


처음 카메라를 시작한다고? 그럼 보급기먼저 써봐!


  처음 카메라를 시작하는 사람들(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절대 초보자를 말하는게 아니야)에게 보급기를 추천하는 진짜 이유는 바로 "니가 언제까지 카메라를 좋아할 것 같냐?"하는 거야. 쉽게 말해서 형들이 1000만원이라는 돈을 투자해서 고급형 카메라와 최고급 렌즈들을 갖추었다고 치자. 당분간은 기분이 좋겠지.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다니게 될거야.(아니면 너무 귀하신 몸이라 어딘가에 보관해 둘 수도 있고) 하지만 카메라에 대한 열정이 한 달도 못가 식는다면? 축하해, 형은 한 달만에 1000만원을 이상한데 낭비한거야. 그 1000만원짜리 카메라와 렌즈들은 장농속 어딘가에 처박혀서 먼지들이랑 친구먹고 있겠지. 하지만 한 80만원만 투자해서 보급기를 샀었다면? 한달만 일해도 그 돈 벌 수 있잖아? 열정이 식어버렸을 때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다는 이유에서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보급기를 추천하는 거야.


비록 취미지만, 카메라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상위 클래스는 어때? 


  하지만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서 '엇!'하고 사버리는게 아니라면? 그러니까 아직 실력은 낮은데 제대로 파보고 싶다면? 이런 사람들에게는 차라리 중급기를 추천할게. 일단 성능 자체가 보급기와는 차이가 많이 나고, 무엇보다도 그 '성능'안에는 '사용자의 편의성'이라는 항목이 존재하거든. 그러니까 보급기보다는 다루기 쉽다는거야. 당장 캐논의 중급기 라인부터 달고나오는 '상부 LCD패널'만 봐도 그게 없는 보급기랑은 사용자 편의성이 남다르지. 고급기로 갈 수록 카메라의 성능도 높아지고 이는 결국 사용자가 사진에 개입 할 여지가 많아진다는 의미기도 해. 그러니까 셔터속도를 1/8000초까지 높힐수도 있고 256000이상의 고감도를 체험할 수도 있고 킹왕짱 4K화질로 동영상도 찍을수 있고... 어중간한 보급기 수준에서는 차원이 다르다니까? 그래서 나는 '비록 취미지만, 카메라를 제대로 해볼거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차라리 중급기나 그 이상의 카메라를 알아보라고 권하고 싶어.




요약.

풀프레임은 35mm필름과 동일한 크기의 센서를 사용하는 카메라이다.

크롭은 풀프레임보다 작은 크기의 센서를 사용하는 카메라이다.

풀프레임이 화질도 좋고 노이즈도 잘잡고 아웃포커싱도 잘된다.

하지만 망원은 크롭이다. 가격도 크롭이 훠어어어얼씬 싸다!

카메라의 등급은 '성능'에 따른 분류이지 '사용자의 수준'에 의한 분류가 아니다.

제대로 할거면 중급기 추천.



  1. 사실 생산 단가는 별 차이 안나는데 카메라 회사들이 남겨먹으려고 장난을 친거라는 이야기도 있어. [본문으로]
  2.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검색 결과값을 기준으로 잡았어. [본문으로]

  안녕 형들? 사진 좋아하는 거부기야. 내 전공은 게임 기획이지만 취미로 사진을 배우고있어! 시작한지는 반년도 안 된 초보자지만 나름 시간 날때마다 정보글도 읽고 강좌도 보고 그래. 그런데 대부분 정보글과 강좌들은 진짜 초보자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는 얼마 담고있지 않은 것 같아. 그래서 실질적으로 정보글보다는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직접 만져보고 나서야 개념이나 기능을 이해하게 되더라고. 아직 정보글을 쓸 만큼 많이 알지도 못하고 배운지도 얼마 안되었지만, 이제 막 카메라를 시작하려하는 사람들이나 사진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알고있거나 새로 알게된 지식들을 공유해볼 생각이야! 최고의 공부는 직접 가르쳐보는 거라고 누군가가 그러더라구. 같이 배워나가는 입장에서 하나하나 내 지식들을 풀어볼까 해! 그 첫 번째 이야기는 'DSLR'과 '미러리스'에 대한 이야기야.


DSLR이 뭐야?


  이제 막 카메라를 사려고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선택해야할 문제가 있어. 'DSLR'이냐 '미러리스'냐 하는 문제지. 대부분은 '미러리스'를 추천할 거야. DSLR보다 작고, 가볍고, 편하기까지 하지! 그런데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우리는 카메라를 덥썩 잡기전에 DSLR과 미러리스의 개념을 알아야할 필요가 있어. 그래야 다른 정보글을 보더라도 어느정도 이해가 편할거 아니야? '미러리스'를 이해하기 위해선 'DSLR'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어! 그럼 대체 'DSLR'은 뭘까?


  초기의 카메라들은 카메라의 중앙에 렌즈가 있고, 다른쪽 구석에 '뷰파인더'가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어.

 대충 이런식이야. 이런 카메라를 RF카메라라고 불러. 사진을 찍을땐 뷰파인더로 피사체를 확인하고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게되지! 그런데 위 사진을 다시 한 번 봐봐. 렌즈와 뷰파인터의 위치가 떨어져있지? 그래서 사람이 뷰파인더로 보는 피사체와 렌즈가 보는 피사체의 모습이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어. 이 문제는 곧 망원렌즈나 광각렌즈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문제로 귀결되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방식이 바로 'SLR'이야.


  SLR은 렌즈와 필름 사이에 거울을 설치해서 렌즈로 들어온 빛을 뷰파인더로 보내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즉, 뷰파인더로 보는 피사체와 렌즈가 보는 피사체가 일치하게 된다는 거야. SLR의 존재 의의는 바로 여기에 있지.



 헤헤 부족한 실력이지만 이해를 돕기위해 그림을 그려봤어. 왼쪽이 RF카메라의 구조고 오른쪽이 DSLR의 구조이지. 저 그림을 통해 어떻게 렌즈가 보는 파사체와 뷰파인더의 피사체가 일치하게 되는지 이해가 될거야.(아마도...) 대략적인 매커니즘은 다음과 같아

1. 렌즈를 통해 빛을 받아들인다.

2. 받아들인 빛을 거울 1을 통해 거울 2로 보낸다.

3. 거울 2가 거울 1을 통해 들어인 빛을 반사하여 뷰파인더로 보낸다.

4. 셔터가 눌리면 거울 1이 접히고 거울 1 뒤에있는 필름에 빛을 기록한다.

  SLR은 'Single Lens Reflex'의 약자인데 한국어로 '일(Single)안(Lens)반사식(Reflex) 카메라'라고 하지. 거울을 통해 빛을 반사하는 카메라라는 뜻이야. 그럼 DSLR은 뭘까? 그래! SLR에서 필름이 들어갈 자리에 필름대신 '이미지센서'가 들어간게 바로 DSLR이야. SLR에 Digital의 D를 넣은 것이지. 어때 이해가 좀 가? 안 간다고? 미안해...


미러리스는 뭐야?


  자 그럼 DSLR이 뭔지 알았으니까 '미러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우선 '미러리스'는 'Mirror(거울)' +'less(없는)', 그러니까 DSLR에서 거울을 뺐다는 뜻이야.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조가 어떤지는 밑의 그림을 참고하자!

미러리즈의 매커니즘은 다음과 같아.

1.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이미지 센서가 받아서 전기 신호로 변환한다.

2. 변환된 신호를 CPU로 보낸다.

3. CPU를 통해 변환된 이미지를 디스플레이와 전자식 뷰파인더로 보낸다.

4. 셔터가 눌리면 센서로 비춰진 빛을 기록한다.

  DLSR 그림과 한번 비교해봐. 딱봐도 구조가 좀더 단순하잖아? 굳이 빛을 힘들게 뷰파인더로 보내지 않고 전기신호로 바꿔서 CPU로 보내버린다는게 미러리스의 골자야. 여기까지 이해를 했다면 형들이 수없이 고민하고 찾아봤을 'DSLR vs 미러리스'에 대한 답이 딱 나오지? 


DSLR vs 미러리스


  여기까지 DSLR과 미러리스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 알아봤으니까, 새로 알게된 내용을 토대로 둘을 한번 비교해보자! 사실 미러리스에 비해서 DSLR이 기계적인 메리트는 떨어지는게 맞거든... 왜 그런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할테니까 DSLR을 좋아하는 형들이라면 살짝 기분이 나쁠수도 있을거야.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1. 미러리스의 무게가 더 가볍다.

  DSLR에 필요한 거울이 2개나 빠져있으니 미러리스가 당연히 더 가벼울 수밖에 없지!


2. 미러리스의 크기가 더 작다.

  DSLR에는 거울이 들어갈만한 공간이 필요해. 그것도 두개나! 당연히 크기가 커지겠지?


3. 미러리스의 가격이 더 싸다.

  위에도 언급했듯 DSLR은 '렌즈'가 보는 것과 '뷰파인더'가 보는 것을 일치시키기 위해 등장했어, 그러기 위해서는 고오급진 광학기술이 필요하지. 이는 곧 가격상승으로 이어져서(물론 다른 여러가지 요인도 같이 작용해.) 실제 같은 급의 카메라라면 미러리스의 가격이 훨씬 저렴해!


4. 관리 수요가 적다.

  DSLR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 '거울'이 접히면서 이미지를 기록하게 돼. 이때 거울이 접히면서 발생하는 충격을 전문용어로 '미러쇼크'라고 하는데, 이런 충격이 계속 발생하다보면 흔히 '핀'이라고 말하는게 틀어져버려. 쉽게 이야기해서 초점이 잘 안맞게 된다는 이야기야. 그래서 DSLR은 주기적으로 핀교정을 해줄 필요가 있어. 또 미러쇼크로 발생하는 흔들림도 사진에 영향을 주기때문에 미러리스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


5. 시야율 100%, 보이는대로 찍힌다.

  시야율이라는건 실제 찍히는 사진과 뷰파인더로 보는 화면이 얼마나 일치하느냐를 말해. 물론 몇몇 DSLR은 시야율 100%를 달성하고 있지. 애초에 그게 SLR방식의 목적이기도 하고말이야. 하지만 SLR이 시야율 100%를 달성하기위해선 피와 살을깍는 노력이 필요해. 따라서 시야율 100%가 적용된 DSLR은 비교적 최신 기종이거나 고급 기종일 경우가 많아. 하지만 미러리스는 이미지센서에 들어오는 화면을 그대로 뷰파인더로 보내주지! 시야율 100%는 물론이고 CPU를 한번 거치기 때문에, '피사계 심도(아웃 포커싱)'이나 노출이 얼마나 되는지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즉, 뷰파인더에 보이는 대로 찍힌다는 소리지! DSLR로 촬영할 땐 셔터를 누르고 사진이 어떻게 나왔는지 확인하잖아? 미러리스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거야.


6. 렌즈의 이종 교배가 쉽다.

  이건 카메라를 좀 만져본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울거야. '이종 교배'라는건 서로 다른 마운트를 사용하는 렌즈와 카메라를 결합한다는 건데(이를테면 캐논의 EF마운트와 소니의 E마운트를 서로 연결한다는 거야.) 이를 위해선 '플랜지 백'을 이해할 필요가 있어. 최대한 쉽게 이야기하자면 렌즈와 이미지센서 사이의 거리를 말하는 거야. 이 거리가 맞지 않으면 초점이 맞지 않는 등의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 문제는 이 플랜지 백을 늘이기는 쉬워도 줄이는건 힘들어. DSLR의 경우 렌즈와 센서 사이에 거울이 들어가기 때문에 플랜지 백이 길지만 미러리스는 거울이 없기 때문에 플랜지 백이 짧지. (어떻게 요약을 해도 몇 줄안에 이 내용을 담기는 힘드네.. 다음에 플렌지 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7. 기계적인 성능은 미러리스가 조금 후달린다. 그래도 큰 차이는 없다.

  이건 제목이 곧 내용이야. 적어도 얼마전까지는 미러리스가 후달렸지. 하지만 소니에서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A7'을 발매하면서 성능이 서로 비슷해졌어. 캐논과 니콘을 제외한 몇몇 회사가 발빠르게 DSLR시장에서 발을 뺀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지...


  DSLR과 미러리스의 비교는 이쯤해둘게 이제 막 카메라를 고민하고 있는 수준에선 이 정도만 봐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거야. 그 외에도 렌즈 수급이 어렵다거나 렌즈 가격이 비싸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솔직히 전부다 옛날 이야기라고 생각해. 차피 번들렌드만 물리고 다니는 수준에서는 별 의미없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만약 둘 사이에 고민하고 있는 형들이 있다면 나는 과감하게 '미러리스'를 사는 걸 추천할게. 초보자들이 다루기 굉장히 쉽거든. 물론 나는 DSLR를 사용하고 있어. 왜냐고? 


간지 나거든.




요약.

DSLR은 뷰파인더로 보는 화면과 실제 찍히는 화면을 일치시키기 위해 거울을 넣은 카메라다.

미러리스는 거울을 빼고 이미지센서에 비춰지는 빛을 뷰파인더로 보내는 카메라다.

미러리스가 더 작고, 가볍고, 싸고 아무튼 편하다. 미러리스 써라.

나는 그래도 DSLR쓴다. 간지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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