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사진 좋아하는 거부기야.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사진 찍는 이야기를 해볼까 해. 이번에 들려줄 이야기는 사진의 가장 기본인 '노출'에 대한 이야기야. 노출만 잘 맞아도 그냥 보기에 예쁜 사진을 여럿 건질 수 있거든! 형들이 노출을 잘 이해하는 순간 사진 실력도 어디가서 못찍는다 소리는 안들을거야! 그럼 시작할게!


노출이 뭐야?


  우선 '사진'에서의 노출은 '사진이 얼마나 밝게 나오는가?'를 이야기하는거야. 너무 어두우면 사진이 검게 나오고 너무 밝으면 사진이 하얗게 타서 나오게 되지. 기껏 찍어놓은 사진이 죄다 하얗게 나와서 피사체가 보이지 않는다면 괸장히 슬프겠지? 노출을 잘 다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 노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내가 원하는 사진을 찍을수가 없게 돼! 그만큼 노출이 사진에 끼치는 영향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지! 그럼 사진의 노출은 어떻게 결정될까? 노출을 구성하는 요소는 총 3가지 요소가 있어. 이를 '노출의 3요소'라고 해. 쉽게 말하면 '얼마나 오래얼마나 많은 빛을어떻게 찍을 것인가?'라고 할 수 있지. 각각 '셔터 속도조리개감도'에 대응하는 말이야. 그럼 자세하게 알아보자!


1 요소 : 셔터 속도 - 얼마나 오래 빛을 받을 것인가?


  셔터 속도는 이미지 센서가 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이야기해. 더 정확히 말하면 셔터가 열리는 시간을 의미하지. 셔터가 열려있는 만큼 센서가 빛을 받을 테니까! 기본적으로 '셔터 속도가 빠르다.'라고 표현하는데, 셔터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셔터가 열려있는 시간이 짧아지게 돼. 이미지 센서가 더 짧은 시간 동안만 빛을 받는다는 이야기야. 때문에 셔터 속도가 빨라지면 사진이 어두워지고 반대로 느려지면 사진이 밝아져. '셔터 속도를 확보하다.'라는 말 들어본 적 있지? 이 말은 '충분히 빠른 셔터 속도를 확보하다.'라는 뜻이야. 오잉? 사진이 더 밝게 나오려면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해야하는게 맞지 않겠어? 그런데 왜 굳이 빠른 셔터 속도를 확보하려 할까? 다음 사진을 한번 보자!


느린 셔터속도 : 1/25 sec (25분의 1초)                           빠른 셔터속도 : 1/400 sec (400분의 1초)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에 주목해보자! 셔터 속도가 느린 쪽의 폭포는 물이 떨어지는게 흐릿하게 보일거야. 이걸 '모션 블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셔터속도가 느리면 움직이는 물체의 잔상이 남게 되지! 조금만 돌려서 말하자면 사용자의 손떨림도 그대로 기록된다는 뜻이야. 흔들린 사진이 나오기 쉬워진다는 이야기지.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셔터 속도를 확보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 형들 역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고! 하지만 느린 셔터속도를 반드시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야. 셔터속도가 느려지면 보다 역동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거든!



  이렇게 말이야! 그리고 '삼각대'를 이용해 손떨림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면 후술할 '조리개'를 같이 조절해서 장노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어! 야경사진 하면 떠오르는 그런 예쁨예쁨한 사진들 말이야!





2 요소 : 조리개 - 얼마나 많은 빛을 받을 것인가?


  조리개는 'F값'이라고도 해! 렌즈 안에있는 여러개의 날이 조이고 풀리고 하는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거야. 그게 바로 조리개라는 건데 조리개의 역할은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거야! '조리개를 열다' or '조리개 값(F 값)을 낮추다.' 하는 식으로 표현하지.아 참! 'F값'이 낮을 수록 조리개를 많이 개방하는 거야! 헷갈리지 말자구. F값이 낮으면 낮을 수록 (조리개를 개방할 수록) 들어오는 빛이 많아지고, 사진은 더 밝아지게 돼. 그리고 F값을 낮추었을때 사진에 끼치는 영향이 셔터 속도를 낮추거나, 감도를 높힐때보다 사진에 끼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F값이 낮은 렌즈를 선호하지. 역시 그런 렌즈들이 또 비싸기도 하고 말이야! 그러면 대체 조리개가 사진의 노출 외에 또 무슨 영향을 끼치는 걸까? 다음 사진을 한번 보자!


개방된 조리개 : f 1.8                                              조여진 조리개 :  f 16


 형들은 어떤 사진이 마음에 들어? 아마 대부분 왼쪽의 사진을 마음에 들어할 거야. 이유야 뻔하지. '아웃 포커싱'이 되어있거든. 이렇듯 조리개가 많이 열리면 '아웃 포커싱', 그러니까 배경이 아주 잘 날아가! 사람들이 좋아라 하는 감성사진을 잘 찍을 수 있지. 좀 더 이야기 하자면 왼쪽 사진을 보고 '심도가 얕다.' 라고 표현하고 오른쪽 사진을 '심도가 깊다.'라고 표현하는 데, '심도'라는 것은 초점이 맞는 영역이 얼마나 넓은가?를 이야기하는거야. '심도'가 얕으면 초점이 맞는 거리가 줄어들고 '심도'가 깊으면 초점이 맞는 거리는 늘어나는 거야. 사람들은 '심도가 얕은 사진'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피사체에 집중 할 수 있고 배경에 생기는 흐릿한 상이 예뻐서야. 이렇게 찍으면 안예쁜 사진을 찍기가 힘들 정도라니깐? 그런데 심도는 무조건 얕은게 정답일까? 내 대답은 '아니오'야. 조리개를 너무 많이 연 나머지 심도가 얕아져서 문제가 생긴 사진을 하나 보여줄게.



 한번 보자구. 이 사진은 심도가 너무 얕아. 그래서 나는 분명 '염소의 얼굴'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그 '염소의 얼굴'안에서도 초점이 맞는 영역과 맞지 않는 영역이 생겨 버렸지. 지금은 염소의 콧잔등 부분에 초점이 맞았지만 그 초점이 염소의 눈이든, 입술이든 어디든 맞았어도 이 사진을 보고 '초점이 잘 맞았다.'라고 평가할 사람은 없을 거야. 초보 사진가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이지. 나역시도 그 함정에 빠졌고...(젠장) 또 반대로, 조리개를 조여서 심도를 깊게 해줘야할 때도 있어. 바로 '별사진'을 찍을 때인데 '별사진'은 초점을 맞추기가 굉장히 힘들거든. 그래서 아예 심도를 깊게 만들어서 모든 영역에 초점을 맞춰버리는 편법을 쓰는 거지! 자료 사진은 아직 안찍었으니까 별사진 찍는 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제대로 파보기로하자!


  그리고 조리개를 조여야할 때가 또 하나 있어. 조리개를 조여주면 '빛 갈라짐'현상이 생기거든!


  사진을 보면 전등이 있는 부분에 별보양으로 빛이 갈리진게 보이지? 위 사진은 사실 조금 흔들렸어. 셔터 속도가 극히 느린 장노출을 찍었단 뜻이야. 셔터속도를 느리게하고 조리개를 조리면 사진과 같은 빛 갈라짐 현상이 나타나지! 야경 사진을 찍을때 예쁜 빛갈라짐이 있으면 사진이 더 예쁜 사진을 얻을 수 있을거야!


3 요소 : 감도(ISO) - 어떻게 빛을 받을 것인가?


 세번째 요소는 바로 '감도'야. ISO라고도 표현하는데, 감도는 더 정확히 말하면 '얼마나 민감하게 빛을 받아들일 것인가?'를 뜻해. ISO가 낮으면 사진은 어둡지만 노이즈가 적게 나타나서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고, ISO가 높으면 사진은 밝아지지만 노이즈가 끼게 되지. 다음 사진을 참고해보자!


낮은 감도 : iso 1000                                               높은 감도 : iso 16000


  어떻게 잘 보이려나 모르겠네! 왼쪽사진은 일부러 적정 수준보다 감도를 더 낮췄고, 오른쪽 사진은 16000이라는 극단적인 감도를 적용했어. 왼쪽 사진에 비해 오른쪽 사진은 사진이 지저분하다는게 느껴질 거야. 노이즈가 어마어마하게 끼었거든. 하지만 그 밝기의 차이는 상상을 초월하지. 둘 다 같은 곳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사진엔 주변의 건물이나 나무까지 다 드러났잖아? 이게 바로 고감도의 힘이라는 거지. 


적정 노출은 어떻게 찾으면 될까?


  그럼 적정한 노출을 찾기위해선 어떤 방법을 쓰면 좋을까?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은 흔들리지 않은 밝은 사진을 얻어내기가 참 쉽지 않지. 가장 좋은 조치는 '빛'을 구해오는거야. 밝은 곳으로 가서 찍으면 된다는 소리지. 하지만 건물이나 풍경을 찍을땐 그럴 수가 없잖아? 사람마다 적절한 노출을 찾아가는 방법은 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감도'를 우선적으로 조정하는 편이야. 최대 감도가 '6400'을 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감도를 높힌 이후에 조리개를 더 열어보든(사실 대부분의 경우 조리개는 이미 최대개방일 때가 더 많아.)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하던지 하는 것이지. 셔터속도 역시 1/20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찍는게 좋아. 저정도 셔더 속도해도 사진은 많이 흔들리는데, 렌즈 자체에 내장된 '손떨림 방지 기능'이 저정도까지는 커버를 쳐주더라... 내가 쓰는 렌즈중에서 '손떨림 방지 기능'이 가장 좋은 '탐론 A005 70-300 f3.5-5.6 VC'는 1/5초까지는 커버쳐주더라고. 그러니까 탐론 렌즈 꼭 사 형들! 솔직히 어두운 환경에서 가장 쉽게 적절한 노출을 얻는 방법은 따로 있어. 뭐냐고?

그냥 삼각대를 사. 



요약

노출은 사진의 밝기에 관여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 이거 잘 이해하고 있으면 뭘 찍든 평균은 간다.

노출의 3요소 - 셔터 속도, 조리개, 감도

셔터 속도-셔터가 열려있는 시간 : 빠를수록 흔들림이 적어지지만 사진은 어두워진다. 느릴수록 잘 흔들리지만 밝아진다.

조리개-조리개가 열린 정도 : F 값이 낮으면 사진도 밝아지고 심도가 얕아진다.  높으면 사진이 어두워지고 심도가 깊어진다.

감도-빛에 대한 민감도 : 낮으면 노이즈가 줄어들지만 사진이 어두워진다. 높으면 노이즈가 많아지지만 사진은 밝아진다.

삼각대를 사면 모든게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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