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사진 좋아하는 거부기야.

요 근래 들어서 여행기를 써내려가는 재미로 살고있는데, 나.. 해야될게 많아서..ㅜ;;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조금 사려야겠어. 다른일이 너무 밀렸거든. 하지만 오늘은 힘들게 알바를 끝내고 왔기에! 글을 하나 써보려고해. 이거는 정보글? 보다는 그냥 체험기? 사용후기? 느낀점? 딱 그정도 수준이니까 너무 신뢰하지는 마. 그냥 750D를 써보고 느낀 점을 써보고 싶었어 헤헤


  때는 바야흐로 18년 3월 18일의 어느 평화로운 일요일이었어. 나에게 사진이라는 취미에 입문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또 '카린이'시절에 꽤 많은 도움을 준 고등학교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어.


"거부기야! 뭐함?"


이 친구의 연락을 받는 순간 딱 한가지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은 정확히 들어맞았지.


"나 렌즈좀 빌려줘."


  이야기를 들자하니,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바다로 MT를 가는데 렌즈를 빌려달라는 것이었지. 바다 사진을 찍는거면 뭐겠어? 광각렌즈지. 거기다가 이 친구가 학생회 집부라서 활동 사진이 필요했나봐. 이럴땐 역시 광각렌즈지. 거기다가 추가로 인물용 렌즈도 빌려달라기에 캐논 50mm 1.8(일명 '신쩜팔')과 캐논 10-18mm 광각렌즈 두개를 빌려주기로 했어. 그리고 얼마전 내 동생이 입대를 하는 바람에 주인이 없어진 캐논 '28-135mm(어둠의 L렌즈)'도 그냥 줘버리기로 했어. 친구는 Canon EOS 750D를 사용하고 있었고, 내 80D와 같은 1.6크롭센서를 가지고 있었지. 바다로 놀러가는데 렌즈 3개를 가져가서 광각-준망원까지 커버하기로 한거야.  그런데 문제를 다른 곳에 있었어.


"음.. MT가는데 삼각대도 가져갈까?"

"삼각대 챙겨가서 뭐하려고 ㅋㅋㅋ CCTV처럼 쓸 순 있겠네."

"해지는거! 개쩔것 같은데"

"해지는거?"


  그러니까 해가 지는 광경을 촬영하고 싶다고 하는 거였어.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해지는 사진은 삼각대가 필요 없거든? 그건 이 친구도 잘 알고 있을 거고.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물어봤지.


"타임랩스로 만들려고??"

"이런거 찍고 싶은거야?"

"엉!"

"그러면 가져가야지.."


  그럼 그렇지. 인터벌 기능을 활용해서 해가 지는 장면을 찍고 싶었던거였어. 하지만 타임랩스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자체의 '인터벌기능'이나 '인터벌 릴리즈'가 필요하지.


"750D에 인터벌 있냐?"

"인터벌? 안보이는데?"

"보급기란..ㅋ"

"조졌네. 어떡하지 ㅋㅋㅋ"


캐논의 급나누기는 그 명성이 자자하지. 그래서 물어봤는데 역시나 없다네 ㅋㅋㅋ (혹시나 해서 나중에 따로 찾아봤는데 같은세대인 70D에도 없는 기능이래. 캐논의 급나누기가 아니라 캐논 그 자체가 문제였던거지)




그렇게 해서, 당분간 내 80D를 친구에게 빌려주고, 대신 친구의 750D를 받아와서 그 동안 쓰기로 합의했어. 그래, 그렇게 된거야. 덕분에 750D를 써볼 기회가 생겼지 ㅋㅋ 그러면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보자. 참고로 말하자면 나는 350D -> 80D로 넘어왔어 17년도 여름즈음에. 그 이후로 쭉 80D를 쓰다가 아주 오랜만에 보급기를 만진거야. 때문에 내 평가에 영향을 상당히 줬을수도 있어. 참고하도록 해!



1. 외형

  외형 사진은 찍기 귀찮으니까 패스하자. 상단 패널 LCD 디스플레이가 없고.. 크기는 350D보다는 크고 80D보다는 작았어. 그립감은 나쁘지 않았고. 한손으로 들고 촬영하기에도 그렇게 무겁다는 생각은 안들었어. 적당히 들고다닐수 있는 크기와 무게를 가졌지. 외관은 형이 익히 알고있는 DSLR 모양새야 ㅋㅋ 다이얼 하나밖에 없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거는 뭐... 이미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이 많기 때문에 자세히 이야기하진 않을게. 나는 오로지 사용감만을 이야기할거야


2. 사진


Canon EOS 750D | Canon 18-135mm f3.5-5.6 IS USM | 35mm | F 4.5 | ISO-3200 | 1/40sec


  일단 사진 퀄리티에 대해서 사과먼저 하고 시작할게. 이 카메라를 들고 나간 자리가 친구들과의 술자리였거든?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진 주제가 친구들의 모습 위주로 흘렀는데, 친구들한테 블로그에 사진을 올려도 된다는 허락을 받지 않았어. 때문에 곁다리로 찍은 사진들만 올리고, 다른 사진을 더 찍게 되면 따로 포스팅 해줄게!


2.1 AF

  사실 나같은 초보 사진사라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만한 요소중 하나가 AF라고 생각해. AF를 얼마나 빠르고 얼마나 정확하게 잡느냐가 가장 먼저 체감되는 카메라의 성능이니까 말이야. 45개의 AF 측거점을 가진 80D와는 다르게 750D의 측거점은 19개뿐이야. 70D랑 같은 갯수라고 알고있어.


750D의 측거점


800D의 측거점. (80D의 측거점 자료사진은 저작권으로부터 안전한 사진을 찾기가 어려워서 같은 AF센서를 탑재한 800D를 대신 가져왔어.)


 뭔가 80D의 AF 측거점이 꽉 차보이는데 반해 750D는 어딘가 아쉽다는 느낌을 받을거야. 



 

  그래서 그 둘의 AF 측거점을 합쳐봤어. 화면 네 구석챙이에 AF측거점이 있고 없고 차이가 보이지? 그래서 대체 직접 써보니까 어땠냐고? 생각만큼 아쉽진 않았어 ㅋㅋ 화면 네 구석탱이에 박혀있는 AF를 쓸 일이 얼마나 있을까..? 나는 750D를 쓰면서 AF 측거점 포인트에 대해서는 딱히 불만을 느끼지 않았어. 다만! AF속도는 80D에 비해 좀 많이 느린편이야. 정확도도 조금은 떨어지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80D의 AF성능이 괴물같은거지 750D의 성능이 딱히 떨어진다거나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야! AF는 딱히 좋다고는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아쉽다거나 하지는 않았어.



2.2 사진 퀄리티

  사진 퀄리티는 어느 블로그에보면 막 주변부 화질이랑 노이즈랑 막 확대해서 비교를 하더라구. 마음같으면 그렇게 상세히 비교해주겠지만. 나도 어디까지나 이제 막 사진 입문을 해낸 초보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괜히 일을 크게 벌리지는 않을거야. 비교했다가 틀리면 욕할거자나 형들 ㅜㅜ...; 어차피 2400만화소라서 사진 퀄리티는 비슷하고, 이미지센서가 80D쪽이 좀더 나아지긴 했겠지만 체감될 정도는 아니야. 형들이 막막 잡지사에서 일해서 종이에 인쇄해서 팔고 할거 아니잖어??? 웹용으로는 상당한 퀄리티고, 어디 액자안에 집어넣을때에도 일정 이상의 퀄리티는 된다고 볼 수 있어.


Canon EOS 750D | Canon 18-135mm f3.5-5.6 IS USM | 135mm | F 5.6 | ISO-1600 | 1/40sec

 




Canon EOS 750D | Canon 18-135mm f3.5-5.6 IS USM | 59mm | F 5 | ISO-3200 | 1/40sec




Canon EOS 750D | Canon 18-135mm f3.5-5.6 IS USM | 35mm | F 4.5 | ISO-3200 | 1/40sec




Canon EOS 750D | Canon 18-135mm f3.5-5.6 IS USM | 50mm | F 4.5 | ISO-3200 | 1/40sec




Canon EOS 750D | Canon 18-135mm f3.5-5.6 IS USM | 22mm | F 3.5 | ISO-3200 | 1/30sec



  딴거는 딱히 이야기 할 만한게 없어. 사진 나름 잘 나왔는데. 마지막 자신을 보면 노이즈가 잔뜩 꼈지? 인위적으로 밝기만 좀 밝게하고 노이즈 제거작업은 일절 하지 않았어. 내가 말하고 싶은건 암부노이즈야. 크롭바디의 한계 + 보급기의 한계로 암부노이즈는 많이 아쉽더라고 ㅜㅜ 감도가 3200인데 80D를 쓸때는 그래도 저정도는 아니었는데 싶더라 ㅜㅜ 그런데 저정도 노이즈는 잡아줄만한 노이즈라고 생각해. 그냥저냥 쓸만하다는 소리야. 음음!




3. 편의성

  내가 350D에서 80D로 기변할 적에 가장 유심히 살펴봤던 요소중 하나가 바로 편의성이었어. 사진 성능도 다 좋고 한데 가지고다니기 불편하고 하면, 아직 입문하는 입문자 입장에서는 엄청난 약점이거든.  6D랑 80D 사이에서 고민을 했었는데 가격, AF성능, 편의성 요 3가지 조건을 만족하면서 80D를 고르게 되었지. 750D에는 80D와 같은 스위블 터치 디스플에이가 탑재되어있어.  후면 LCD가 자유자재로 꺽이면서 터치까지 된다는 소리지. 이는 엄청난 강점인데, 하이앵글이나 로우앵글 촬영시 '엎드려쏴' 자세라던지 어디 손 높게 뻗어서 대충 찍고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야. 또 셀카를 굳이 DSLR로 찍는다면 그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지. (그런데 가능하면 그런 뻘짓은 하지마. 형아들 못생긴 얼굴을 4K화질로 보고 싶진 않아)


  또 하나 내가 깨달은건. '가볍다'라는 요소가 생각보다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거였어. 나는 넥스트랩을 손목에 감아 사용하는 습관이 있는데, (나쁜 습관은 아니야. 카메라를 떨어뜨릴 위험을 줄여주거든) 80D는 생각보다 묵직하거든. 그래서 이따금씩 스트랩을 풀고 스트레칭을 해줘야 했는데 750D는 그런걸 전혀 느끼지 못했어. 500g이 조금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제 막 카메라를 사는 입장에서는 상당한 장점이 될거라고 생각해.


  내가 준비한 뻘글은 여기까지야. 이제 막 카메라를 고르려는 형들한테 조금 도음이 됐으면 좋겠네 ㅋㅋ 그러기엔 너무 뻘글이라서 문제지만 내 눈이 막눈인걸 어떡해 ㅜㅜ;; 난 어디까지나 초보자 입장에서 카메라 들고다니기 편하더라~ 사진 잘찍히더라~ 하는 이야기만 해줄 뿐이야. 형들의 똥손 수준에 그정도면 됐지 뭘 바래?? 무튼 나는 여기까지 할게 안뇽!


요약


1. 이 카메라는 가볍다

2. AF 나쁘지 않다

3. 사진 잘 찍힌다

4. 편하다

5. 카메라는 역시 소니 미러리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