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은 '영국'하면 뭐가 떠올라? 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왕실이 가장 먼저 생각나! 사실 그런 역사와 전통을 보기위해 런던에 온 것이기도 하지. 나는 영국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공부해보진 않았어. 하지만 그 역사와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는 수많은 이들이 있음을 알고 있지. 그렇기 때문에 유럽 관광이 인기를 얻고있다고도 생각해.
영국의 역사와 전통을 보전하려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들 중 으뜸은 영국 왕실과 그 휘하에 있는 근위대가 아닐까 싶어. 군대 이름도 '여왕 폐하의 군대'라잖아. 현대에서 이정도 정통성을 가지고있는 왕조국가가 그리 많지 않다는걸 생각해보면 대단한 것이지. 오늘은 다소 일찍 일어나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살고있는 '버킹엄 궁전'으로 달려갔어. 바로 근위병 교대식이 있는 날이었거든!
영국 왕실의 위엄과 그를 굳게 지키고있는 철문
Galaxy S7 edge | 4mm | F 1.7 | ISO-200 | 1/1000sec
버킹엄 궁전 앞의 광장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어. 나는 운이 좋게도 가장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지. 버킹엄궁전 주변에는 영국 왕실의 위엄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 금으로 된 동상과 여러 장식물들이 보였어. 과연 입헌군주제의 종주국 답지. 철문 뒤로는 절도있는 동작으로 왕궁 앞을 순찰하는 경비병들과 교대식을 준비하는 근위병들이 보였지. 보통의 경우 영국 근위대 특유의 붉은 옷을 입고 있지만, 이 날은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흰색 코트를 위에 걸쳐입었어. 레드코트를 보지 못한건 아쉽지만, 하늘 높이 솟아오른 특유의 털모자는 여전히 자신의 멋을 뽐내고 있었어.
행진 직전
Galaxy S7 edge | 4mm | F 1.7 | ISO-200 | 1/1000sec
이윽고 굳게 닫혀있던 문이 열리고 군악대가 수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했어. 이들은 영국 왕실을 보러온 관광객들에게 일종의 환영식을 해주었는데 행진을 하기에 앞서서 3가지 곡을 무작위로 연주해 주었어. 이달은 007시리즈의 주제가 밖에 기억이 안나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면 가요부터 시작해서 영화OST, 글래식까지 다양한 범위의 곡을 연주해주는 거 같더라구!
연주가 끝나자 철문이 열리고 여왕폐하의 근위대를 행진을하기 시작했지. 형들을 위해서 당시 가져갔던 삼성의 360도 카메라인 기어360을 활용해서 180도 촬영한 영상을 올려줄게. 잠시 시간내서 영국근위대의 위엄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길 바래!
이 광경을 직접, 그것도 가까이서 목격할 줄은 꿈에도 몰랐지. 10살 남짓할때 먼나라이웃나라로만 보던 그 풍경을 말이야 ㅋㅋ. 하여튼 이들의 행진이 다 끝나고 광장의 통행이 다시 풀리자마자 나와 내 친구는 광장을 따라 난 길을 걸으며 산책을 했어. 비가 막 그치고 해가 떠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기분은 아주 최고였지.
어드미럴티 아치, 빅토리아 여왕께 바칩니다!
Galaxy S7 edge | 4mm | F 1.7 | ISO-50 | 1/2216sec
길을 걷다가 우리는 웅장한 건축물을 보게되었어. 양 팔로 도로를 감싸안듯 건물은 아치형으로 도로를 감싸고 있었고, 그 위로는 라틴어가 쓰여있었어.
ANNO DECIMO EDWARDI SEPTIMI REGIS
VICTORIÆ REGIÆ CIVIES GRATISSIMI MDCCCX
1910년, 에드워드 7세 재위 10년
너무나 감사한 시민들이 빅토리아 여왕께 바칩니다
영국 시민들에게 있어서 영국 왕실은 어떤 의미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가져보게 만들었어. 사진을 자세히보면 양 옆의 문은 열려있는데 가운데 문은 닫혀있지? 영국 여왕이 지나갈때에만 저 문을 연다고 해. 우리는 어드미럴티 아치를 지나 내셔널 갤러리와 트라팔가 광장을 봤지만 아쉽게도 사진은 남아있질 않네... 아쉽다 ㅜㅜ...
하여튼 런던 시내를 헤집고 다니면서 영국의 전통과 문화에 대해 온몸으로 느끼던 도중. 우리의 눈 앞에 거대한 건축물이 나타났어. 우리는 그 건축물이 거기서 나올줄은 진짜 몰랐어. 나무들 사이로 가려져 있었거든.
세인트 폴 대성당.
Galaxy S7 edge | 4mm | F 1.7 | ISO-125 | 1/180sec
마치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나타난 세인트 폴 대성당은 그 거대한 위용으로 우리를 사로잡아버렸어. 입장료를 내고 성당에 입장했는데 내부는 촬영 금지라 사진이 없어. 겉모습만큼 내부의 모습도 웅장하고 아름다웠어. 영국 왕실에 대한 찬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지. 신께 드리는 찬미였어. 이 곳에서 우리는 전망대까지 올라가보기로 결정했어.
전망대로 올라가는길은 너무 멀고도 험했어. 경사도 높고 좁은 계단을 하나하나 타고 올라갈 때마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지. 사람은 또 얼마나 많던지... 하지만 전망대에 도착한 순간, 우리는 그 고생을 전부 잊어버리고 탄성을 지르고야 말았어.
런던의 파노라마
Galaxy S7 edge(구글 포토 어시스턴트 활용) | 4mm | F 1.7 | (다중 값) | (다중 값)
신께 돌리는 영광. 그 고행길을 따라 신께 가까이 다가가니. 그는 우리에게 아주 큰 선물을 주었지. 발전하는 인류. 높아지는 건물들. 활기차고 평화로운 도시! 이 곳은 런던이야.
벅찬 감동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시 템즈강변을 따라 걸었어.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근위대도 보고 높은 전망대까지 걸어올라갔고, 사진은 없지만 트라팔가 광장과 내셔널 갤러리까지 구경을 했는데. 체력이 너무 후달리더라... 평소에운동좀 해둘껄 그랫어ㅜㅜ... 우리는 그렇게 지친 몸을 이끌고 템즈강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런던에서의 여유를 즐겼지
템즈강
Galaxy S7 edge | 4mm | F 1.7 | ISO-125 | 1/180sec
템즈강 건너편으로 가니까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런던의 다른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어. 런던의 현대적인 모습이 말이야. 런던은 세계 3대 도시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발전한 도시야. 역사와 전통도 중요하지만 발전하는 모습도 중요하다는걸 새삼 느끼게 해주었지. 하지만 저 건너편에는 주로 시청이라던지 하는 관공서나 회사 건물들이 위치해있어서 볼거리는 많지 않아. 진짜 현대의 런던 모습은 '피카딜리 서커스'라는 곳에 가야하는데, 그 곳은 나중에 포스팅 해줄게.
템즈강을 따라 걷다보면 유난히 예뻐보이는 다리가 하나있어. 영화에서 툭하면 부서지는 신세인 '런던 브릿지'야
런던 브릿지
Galaxy S7 edge | 4mm | F 1.7 | ISO-250 | 1/180sec
핫도그와 맥주 한잔 마시면서 바라보는 런던 브릿지란...
Galaxy S7 edge | 4mm | F 1.7 | ISO-640 | 1/30sec
런던 브릿지는 야경이 정말 예쁘다던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귀찮다고 그냥 와버렸어 ㅜㅜㅜㅜ 좀만 더 기다릴껄... 우리가 유럽여행을 갔던 시기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었던 때였어.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는 문화가 상당히 발달해 있더라고. 가는 곳마다 노점상들이 깔려서 각종 공예품이나 맥주와 음식물을 팔았지. 혹시 유럽여행을 계획중이라면 크리스마스때 한번 가봐. 일단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있거든. 끼니 때울때 저렴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 서서먹는다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고풍스러운 런던 브릿지 아래에서 맥주마셔봤어? 그 기분은 죽었다깨어나도 못느낄껄 ㅋㅋㅋㅋ
여하튼 우리는 다시 템즈강을 따라 걷기 시작했어. 이미 해는 지고 어두워져있었지. 그러던 도중 템즈강 한가운데 서있는 군함 하나를 발견했어!
대영제국 해군의 후예..였던 군함
Galaxy S7 edge | 4mm | F 1.7 | ISO-800 | 1/60sec
한때 영국을 수호했던 'HMS.벨페스트'라는 군함이라는데. 자세한 역사는 모르겠어 ㅋㅋ 쌩뚱맞게 런던의 템즈강 한복판에 자리해서 저게 뭔가 싶을거야. 하지만 영국의 해군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최강의 해군이었어. 아무래도 섬나라니까..? 범선 띄워놓고 싸우던 시절에 영국의 함대는 아주 유명했다고 해. 그래서 그렇게나 많은 식민지를 세우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명을 얻을 수 있었겠지! 그런 대영제국 해군의 후예였건 HMS.벨페스트 호는 퇴역한 이후에도 런던을 지키고 있었어.
빅벤의 시간은 계속 흐른다...
Galaxy S7 edge | 4mm | F 1.7 | ISO-500 | 1/20sec
그렇게 우리는 영국의 전통과 발전상을 일부 감상하면서 하루를 보냈어. 사진은 숙소로 가던길에 찍은 빅벤이야. 영국이라는 나라가 건국되고 나서부터 영국의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서 현재에 이르렀어. 영국 스스로 계속 발전하고 나아갔기에 이토록 화려하고 멋들어진 전통 문화를 지켜낼 수 있었겠지. 런던의 야경은 더 밝게 빛날수 있었을 거야.
이번 여행을 하면서, 비단 영국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국가들이 자신들만의 문화를 보존하고 역사를 기억하며, 발전상을 꽃피우고 있었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었지. 내 스스로도 많은 질문을 던졌던 경험들이었어.
다음에는 런던의 현대적인 모습 위주로 글을 써볼까해. 재미없는 여행기지만 읽어봐줘서 고마워
'사진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부기의 1달간 유럽여행#5-예술의 나라 (0) | 2018.04.08 |
---|---|
거부기의 1달간 유럽여행#4-흥이 넘치네 (0) | 2018.04.06 |
거부기의 1달간 유럽여행 #2-세븐시스터즈, 영국의 7 자매 (0) | 2018.04.04 |
거부기의 1달간 유럽여행 #1 - 뜻밖의 여정, 여행 시작! (0) | 2018.04.03 |
공주대학교 동아리홍보전 촬영 (with 탐론 70-300 and 캐논 80D) (0) | 2018.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