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로마제국 시대에 도버해협 너머의 땅에 '론디니움'이라는 요새가 세워졌어. 이후 로마제국이 멸망하고 잉글랜드라는 국가가 건국되지. 그로부터 수천년 뒤 요새로부터 시작된 리 도시는 오늘날 '런던'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알려져있어. 흔히들 런던은 영국보다도 더 오래된 도시라고 하지.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 근거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 2016년, 나는 런던에 왔어. 수천년의 시간이 흘렀고 수많은 나라가 건국되고 멸망하기를 반복했지만 런던이라는 도시는 여전히 세계 3대도시라는 타이틀 아래 남아있어. 런던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언제나 황홀했지
런던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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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든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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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그 명성에 걸맞게 아침부터 활발하지. 나화 내 친구도 아침부터 숙소를 박차고 나와 런던의 거리를 돌아다녔어. 이날은 그냥 특별한 목표없이 런던의 골목골목을 도는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라고 핑계를 대고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했어. 영국의 식문화는 아침을 든든하게 먹더라구. 우리나라랑은 좀 대비되지? 아침을 굶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말이야. 영국식 아침식사는 볶은 콩, 토마토, 베이컨, 계란 등등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것들로 채워져있어. 왠지 먹어보지 않았어도 맛을 알 것 같다면 정확한 말이야. 영국의 요리는 맛이 없기때문에 이런 아침이라도 먹어야 좀 든든하지 않겠어??
사실 이 날은 골목길을 돌아다니다가 많이 해멨어... 차도밖에 없는 길을 걸어보기도 했고 그래서 사진이 얼마 없어.. 낮에 찍은 사진 말이야. 때문에 마지막날 찍었던 대영 박물관 사진을 대신 올릴게
대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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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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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의 규모는 상당히 큰 편이야. 역사적 유물이나 사실에 관심이 있다면 하루종일 돌아도 모자를 규모지. 하지만 그런데 관심이 별로 없다면? 한국관이랑 이집트관만 보고와. 나머지는 가는길에 가고싶으면 가고 아님 말고! 아는것도 별로없고 오디오가이드를 들어도 난 솔직히 지루했어. 문제는 이렇게 대충 둘러보는데도 시간이 2시간은 족히 걸린다는거지! 만약 딱히 역사나 유물, 고고학 이런쪽에 관심이 없다면... 난 별로 추천하지 않을게. 그냥 다른 곳을 돌아보던지. 정 아쉬우면 이집트관만 보고와.
여하튼 낮동안은 런던 거리를 헤매고.. 밤이 되었지. 이렇게나 빨리 지나가나 싶지만 이해해주라고! 원래 진정한 문화는 밤문화 아니겠어? ㅎㅎ
런던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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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딜리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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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이곳은 피카딜리 서커스야. 전부터 언급되어왔지만 아마 의문을 가진 형들이 있을거야. "피카딜리서커스? 그건 무슨 서커스냐??" ㅎㅎ 진정하라구! 여기서 서커스는 '교차로'라는 뜻이니까 말이야! 피카딜리서커스는 런던의 타임스퀘어라고 불릴정도로 붐비는 곳이야 딱봐도 사람이 많아 보이잖아? 그런 주제에 도로는 또 좁아서 조금 위험할수도 있겠다 싶긴 했어 ㅋㅋ 저 앞의 전광판이 바로 이 '피카딜리 서커스'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어.
참고로 위 두 사진은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야. 가장 '런던'스러운 사진이거든! 다른 나라에서는 절대 찍지 못하지 이런거 ㅋㅋㅋㅋㅋ 안궁금하다고? 미안... 이곳 피카딜리 서커스 주변에는 가장 번화한 곳 답게 온갖 길거리 공연과 독특한 장소들이 많았어. 현대의 런던은 주로 이곳 이야기를 해볼까 해.
런던의 버스커
메타값 없음
이 주변을 걷다보니 이런 춤 공연을 비롯해서 많은 종류의 버스커들이 눈에 들어왔어. 이들 나름대로의 엄청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지. 내가 저정도 열정을 가지고 어느 일에 몰입해 본 적이 있다 싶더라 ㅋㅋ 동영상을 올리고 싶지만... 저작권때문에 동영상은 힘들게 됐어. 그냥 움짤로만 봐줘. 저들의 흥겨움 정도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거야.
초콜릿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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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좋아하는 누나들 있어? 여기 다 모여봐! 런던에 있는 M&M 초콜릿 스토어야! 4층짜리 건물이 통째로 초콜릿 매장이지! 저렇게 벽면에 쌓아두고 파는 사탕 종류의 초콜릿도 있고, 초콜릿 우유라던지 초콜릭 덕후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은 죄다 여기서 찾을 수 있었어. 나도 매우매우매우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 ㅎㅎ 그리고 이 건물의 바로 맞은편엔 레고 스토어가 위치하고 있어
레고로 만든 빅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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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로 만든 타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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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스토어에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신나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어. 레고로 영국의 유명한 건축물이나 물건을 만들기도 하고, 아이들이 레고를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놀이터도 따로 마련되어있지! 레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들러봐야할 곳이야. 여기는 사랑이었지.. 완전!
우리는 꽤 늦게까지 피카딜리서커스 인근에 머물렀어. 그 특유의 흥과 분위기가 너무 좋았거든. 우리나라 홍대를 가도 이런 분위기는 안나올거 같더라 ㅋㅋ 그렇게 런던과의 이별의 시간도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지.
크리스마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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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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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딜리서커스를 벗어나서 꽤 오래 걸었을 거야. 런던의 명물인 '런던 아이'가 위치한 곳 주변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있다는 소식을 듣고 당장 달려갔지. 달려간 곳에는 휘황찬란한 조명들과 온갓 종류의 먹거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 이곳에서 마셨던 맥주는 맛이 기가 막혔지. 참. Mulled wine 인가 뭔가하는 와인도 팔거야. 평소 와인을 즐겨 먹는게 아니라면 먹지마. 따듯한 와인인데 향신료들이 추가되서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 나거든. 몸은 좀 따듯해 지긴 하더라 ㅋ
아래 있는 사진은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구입한 햄버거야. 팟타이나 이런것도 맛잇었는데 수제버거는 보는 순간 이건 먹어야겠다 싶더라고. 냅다 지갑에서 돈을 꺼냈지. 맛은 어땠냐고? 1편에서 말했듯. 유럽의 음식은 짠편이야. 이 햄버거도 좀 짰지... 그것 외에는 정말 맛있는 햄버거였는데. 아쉽단 말이지 ㅜㅜ
런던아이. 빅벤 바로 옆에 위치한 런던아이는 런던의 한복판에서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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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즈강을 따라 달리는 자동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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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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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우리는 현대를 살아가는 영국인들의 흥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지. 숙소로 돌아가던 마지막 날 저녁에 우리는 파리에서의 여행에 대한 기대감때문에 들떠있기도 했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영국과의 이별이 조금은 아쉬웠어.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기에 우리는 발걸음을 재촉할 수 밖에 없었어.
영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것?
영국인들이 굉장히 신사적이라는 것. 하지만 그게 친절하다는 말은 아니야. 세련됬지만 차갑지. 하지만 놀때는 노는 사람들이란것을 느낄 수 있었어. 흥미로운 공연과 경험을 많이 했거든. 무엇보다 점차 발전하면서 현대의 런던과 과거의 런던이 잘 어우러진 것 같아서 너무 보기 좋았어. 우리나라도 이런 길을 잘 따라갔으면 좋겠어.
유럽 여행을 다시 하더라도 런던을 다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가능하다면 반드시 재방문하고 싶은 도시였어. 이곳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영국인들의 신사적인 품격과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것 같아. 조금 더 머물고 싶지만, 가야할 길이 멀기에 떠나야만 했지. 하지만, 아쉬움은 미래에 다시올 나를 위해서 런던에 남겨두고 왔어. 그때가면 아쉬움이 반가움으로 변해있을거라 확신한다구!
안녕! 영국, 안녕?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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