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로마제국 시대에 도버해협 너머의 땅에 '론디니움'이라는 요새가 세워졌어. 이후 로마제국이 멸망하고 잉글랜드라는 국가가 건국되지. 그로부터 수천년 뒤 요새로부터 시작된 리 도시는 오늘날 '런던'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알려져있어. 흔히들 런던은 영국보다도 더 오래된 도시라고 하지.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 근거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 2016년, 나는 런던에 왔어. 수천년의 시간이 흘렀고 수많은 나라가 건국되고 멸망하기를 반복했지만 런던이라는 도시는 여전히 세계 3대도시라는 타이틀 아래 남아있어. 런던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언제나 황홀했지


런던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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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든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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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은 그 명성에 걸맞게 아침부터 활발하지. 나화 내 친구도 아침부터 숙소를 박차고 나와 런던의 거리를 돌아다녔어. 이날은 그냥 특별한 목표없이 런던의 골목골목을 도는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라고 핑계를 대고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했어. 영국의 식문화는 아침을 든든하게 먹더라구. 우리나라랑은 좀 대비되지? 아침을 굶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말이야. 영국식 아침식사는 볶은 콩, 토마토, 베이컨, 계란 등등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것들로 채워져있어. 왠지 먹어보지 않았어도 맛을 알 것 같다면 정확한 말이야. 영국의 요리는 맛이 없기때문에 이런 아침이라도 먹어야 좀 든든하지 않겠어??


  사실 이 날은 골목길을 돌아다니다가 많이 해멨어... 차도밖에 없는 길을 걸어보기도 했고 그래서 사진이 얼마 없어.. 낮에 찍은 사진 말이야. 때문에 마지막날 찍었던 대영 박물관 사진을 대신 올릴게



대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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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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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영박물관의 규모는 상당히 큰 편이야. 역사적 유물이나 사실에 관심이 있다면 하루종일 돌아도 모자를 규모지. 하지만 그런데 관심이 별로 없다면? 한국관이랑 이집트관만 보고와. 나머지는 가는길에 가고싶으면 가고 아님 말고! 아는것도 별로없고 오디오가이드를 들어도 난 솔직히 지루했어. 문제는 이렇게 대충 둘러보는데도 시간이 2시간은 족히 걸린다는거지! 만약 딱히 역사나 유물, 고고학 이런쪽에 관심이 없다면... 난 별로 추천하지 않을게. 그냥 다른 곳을 돌아보던지. 정 아쉬우면 이집트관만 보고와.


  여하튼 낮동안은 런던 거리를 헤매고.. 밤이 되었지. 이렇게나 빨리 지나가나 싶지만 이해해주라고! 원래 진정한 문화는 밤문화 아니겠어? ㅎㅎ



런던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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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딜리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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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짠! 이곳은 피카딜리 서커스야. 전부터 언급되어왔지만 아마 의문을 가진 형들이 있을거야. "피카딜리서커스? 그건 무슨 서커스냐??" ㅎㅎ 진정하라구! 여기서 서커스는 '교차로'라는 뜻이니까 말이야! 피카딜리서커스는 런던의 타임스퀘어라고 불릴정도로 붐비는 곳이야 딱봐도 사람이 많아 보이잖아? 그런 주제에 도로는 또 좁아서 조금 위험할수도 있겠다 싶긴 했어 ㅋㅋ 저 앞의 전광판이 바로 이 '피카딜리 서커스'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어. 


  참고로 위 두 사진은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야. 가장 '런던'스러운 사진이거든! 다른 나라에서는 절대 찍지 못하지 이런거 ㅋㅋㅋㅋㅋ 안궁금하다고? 미안... 이곳 피카딜리 서커스 주변에는 가장 번화한 곳 답게 온갖 길거리 공연과 독특한 장소들이 많았어. 현대의 런던은 주로 이곳 이야기를 해볼까 해.


런던의 버스커

메타값 없음


이 주변을 걷다보니 이런 춤 공연을 비롯해서 많은 종류의 버스커들이 눈에 들어왔어. 이들 나름대로의 엄청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지. 내가 저정도 열정을 가지고 어느 일에 몰입해 본 적이 있다 싶더라 ㅋㅋ 동영상을 올리고 싶지만... 저작권때문에 동영상은 힘들게 됐어. 그냥 움짤로만 봐줘. 저들의 흥겨움 정도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거야.



초콜릿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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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콜릿 좋아하는 누나들 있어? 여기 다 모여봐! 런던에 있는 M&M 초콜릿 스토어야! 4층짜리 건물이 통째로 초콜릿 매장이지! 저렇게 벽면에 쌓아두고 파는 사탕 종류의 초콜릿도 있고, 초콜릿 우유라던지 초콜릭 덕후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은 죄다 여기서 찾을 수 있었어. 나도 매우매우매우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 ㅎㅎ 그리고 이 건물의 바로 맞은편엔 레고 스토어가 위치하고 있어




레고로 만든 빅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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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로 만든 타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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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 스토어에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신나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어. 레고로 영국의 유명한 건축물이나 물건을 만들기도 하고, 아이들이 레고를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놀이터도 따로 마련되어있지! 레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들러봐야할 곳이야. 여기는 사랑이었지.. 완전!


  우리는 꽤 늦게까지 피카딜리서커스 인근에 머물렀어. 그 특유의 흥과 분위기가 너무 좋았거든. 우리나라 홍대를 가도 이런 분위기는 안나올거 같더라 ㅋㅋ  그렇게 런던과의 이별의 시간도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지.


크리스마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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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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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카딜리서커스를 벗어나서 꽤 오래 걸었을 거야. 런던의 명물인 '런던 아이'가 위치한 곳 주변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있다는 소식을 듣고 당장 달려갔지. 달려간 곳에는 휘황찬란한 조명들과 온갓 종류의 먹거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 이곳에서 마셨던 맥주는 맛이 기가 막혔지. 참. Mulled wine 인가 뭔가하는 와인도 팔거야. 평소 와인을 즐겨 먹는게 아니라면 먹지마. 따듯한 와인인데 향신료들이 추가되서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 나거든. 몸은 좀 따듯해 지긴 하더라 ㅋ


  아래 있는 사진은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구입한 햄버거야. 팟타이나 이런것도 맛잇었는데 수제버거는 보는 순간 이건 먹어야겠다 싶더라고. 냅다 지갑에서 돈을 꺼냈지. 맛은 어땠냐고? 1편에서 말했듯. 유럽의 음식은 짠편이야. 이 햄버거도 좀 짰지... 그것 외에는 정말 맛있는 햄버거였는데. 아쉽단 말이지 ㅜㅜ




런던아이. 빅벤 바로 옆에 위치한 런던아이는 런던의 한복판에서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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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즈강을 따라 달리는 자동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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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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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여튼 우리는 현대를 살아가는 영국인들의 흥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지. 숙소로 돌아가던 마지막 날 저녁에 우리는 파리에서의 여행에 대한 기대감때문에 들떠있기도 했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영국과의 이별이 조금은 아쉬웠어.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기에 우리는 발걸음을 재촉할 수 밖에 없었어.


  영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것?

  영국인들이 굉장히 신사적이라는 것. 하지만 그게 친절하다는 말은 아니야. 세련됬지만 차갑지. 하지만 놀때는 노는 사람들이란것을 느낄 수 있었어. 흥미로운 공연과 경험을 많이 했거든. 무엇보다 점차 발전하면서 현대의 런던과 과거의 런던이 잘 어우러진 것 같아서 너무 보기 좋았어. 우리나라도 이런 길을 잘 따라갔으면 좋겠어.


  유럽 여행을 다시 하더라도 런던을 다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가능하다면 반드시 재방문하고 싶은 도시였어. 이곳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영국인들의 신사적인 품격과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것 같아. 조금 더 머물고 싶지만, 가야할 길이 멀기에 떠나야만 했지. 하지만, 아쉬움은 미래에 다시올 나를 위해서 런던에 남겨두고 왔어. 그때가면 아쉬움이 반가움으로 변해있을거라 확신한다구!


안녕! 영국, 안녕? 프랑스.

  형들은 '영국'하면 뭐가 떠올라? 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왕실이 가장 먼저 생각나! 사실 그런 역사와 전통을 보기위해 런던에 온 것이기도 하지. 나는 영국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공부해보진 않았어. 하지만 그 역사와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는 수많은 이들이 있음을 알고 있지. 그렇기 때문에 유럽 관광이 인기를 얻고있다고도 생각해.


  영국의 역사와 전통을 보전하려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들 중 으뜸은 영국 왕실과 그 휘하에 있는 근위대가 아닐까 싶어. 군대 이름도 '여왕 폐하의 군대'라잖아. 현대에서 이정도 정통성을 가지고있는 왕조국가가 그리 많지 않다는걸 생각해보면 대단한 것이지. 오늘은 다소 일찍 일어나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살고있는 '버킹엄 궁전'으로 달려갔어. 바로 근위병 교대식이 있는 날이었거든!



영국 왕실의 위엄과 그를 굳게 지키고있는 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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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킹엄 궁전 앞의 광장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어. 나는 운이 좋게도 가장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지. 버킹엄궁전 주변에는 영국 왕실의 위엄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 금으로 된 동상과 여러 장식물들이 보였어. 과연 입헌군주제의 종주국 답지. 철문 뒤로는 절도있는 동작으로 왕궁 앞을 순찰하는 경비병들과 교대식을 준비하는 근위병들이 보였지. 보통의 경우 영국 근위대 특유의 붉은 옷을 입고 있지만, 이 날은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흰색 코트를 위에 걸쳐입었어. 레드코트를 보지 못한건 아쉽지만, 하늘 높이 솟아오른 특유의 털모자는 여전히 자신의 멋을 뽐내고 있었어.



행진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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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윽고 굳게 닫혀있던 문이 열리고 군악대가 수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했어. 이들은 영국 왕실을 보러온 관광객들에게 일종의 환영식을 해주었는데 행진을 하기에 앞서서 3가지 곡을 무작위로 연주해 주었어. 이달은 007시리즈의 주제가 밖에 기억이 안나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면 가요부터 시작해서 영화OST, 글래식까지 다양한 범위의 곡을 연주해주는 거 같더라구! 


  연주가 끝나자 철문이 열리고 여왕폐하의 근위대를 행진을하기 시작했지. 형들을 위해서 당시 가져갔던 삼성의 360도 카메라인 기어360을 활용해서 180도 촬영한 영상을 올려줄게. 잠시 시간내서 영국근위대의 위엄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길 바래!






  이 광경을 직접, 그것도 가까이서 목격할 줄은 꿈에도 몰랐지. 10살 남짓할때 먼나라이웃나라로만 보던 그 풍경을 말이야 ㅋㅋ. 하여튼 이들의 행진이 다 끝나고 광장의 통행이 다시 풀리자마자 나와 내 친구는 광장을 따라 난 길을 걸으며 산책을 했어.  비가 막 그치고 해가 떠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기분은 아주 최고였지.



어드미럴티 아치, 빅토리아 여왕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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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가 우리는 웅장한 건축물을 보게되었어. 양 팔로 도로를 감싸안듯 건물은 아치형으로 도로를 감싸고 있었고, 그 위로는 라틴어가 쓰여있었어.


ANNO DECIMO EDWARDI SEPTIMI REGIS

VICTORIÆ REGIÆ CIVIES GRATISSIMI MDCCCX


1910년, 에드워드 7세 재위 10년

너무나 감사한 시민들이 빅토리아 여왕께 바칩니다


  영국 시민들에게 있어서 영국 왕실은 어떤 의미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가져보게 만들었어. 사진을 자세히보면 양 옆의 문은 열려있는데 가운데 문은 닫혀있지? 영국 여왕이 지나갈때에만 저 문을 연다고 해.  우리는 어드미럴티 아치를 지나 내셔널 갤러리와 트라팔가 광장을 봤지만 아쉽게도 사진은 남아있질 않네... 아쉽다 ㅜㅜ...


  하여튼 런던 시내를 헤집고 다니면서 영국의 전통과 문화에 대해 온몸으로 느끼던 도중. 우리의 눈 앞에 거대한 건축물이 나타났어. 우리는 그 건축물이 거기서 나올줄은 진짜 몰랐어. 나무들 사이로 가려져 있었거든.



세인트 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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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나타난 세인트 폴 대성당은 그 거대한 위용으로 우리를 사로잡아버렸어. 입장료를 내고 성당에 입장했는데 내부는 촬영 금지라 사진이 없어. 겉모습만큼 내부의 모습도 웅장하고 아름다웠어. 영국 왕실에 대한 찬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지. 신께 드리는 찬미였어. 이 곳에서 우리는 전망대까지 올라가보기로 결정했어.


  전망대로 올라가는길은 너무 멀고도 험했어. 경사도 높고 좁은 계단을 하나하나 타고 올라갈 때마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지. 사람은 또 얼마나 많던지... 하지만 전망대에 도착한 순간, 우리는 그 고생을 전부 잊어버리고 탄성을 지르고야 말았어.



런던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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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께 돌리는 영광. 그 고행길을 따라 신께 가까이 다가가니. 그는 우리에게 아주 큰 선물을 주었지. 발전하는 인류. 높아지는 건물들. 활기차고 평화로운 도시! 이 곳은 런던이야.


  벅찬 감동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시 템즈강변을 따라 걸었어.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근위대도 보고 높은 전망대까지 걸어올라갔고, 사진은 없지만 트라팔가 광장과 내셔널 갤러리까지 구경을 했는데. 체력이 너무 후달리더라... 평소에운동좀 해둘껄 그랫어ㅜㅜ... 우리는 그렇게 지친 몸을 이끌고 템즈강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런던에서의 여유를 즐겼지


템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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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즈강 건너편으로 가니까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런던의 다른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어. 런던의 현대적인 모습이 말이야. 런던은 세계 3대 도시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발전한 도시야. 역사와 전통도 중요하지만 발전하는 모습도 중요하다는걸 새삼 느끼게 해주었지. 하지만 저 건너편에는 주로 시청이라던지 하는 관공서나 회사 건물들이 위치해있어서 볼거리는 많지 않아. 진짜 현대의 런던 모습은 '피카딜리 서커스'라는 곳에 가야하는데, 그 곳은 나중에 포스팅 해줄게.


  템즈강을 따라 걷다보면 유난히 예뻐보이는 다리가 하나있어. 영화에서 툭하면 부서지는 신세인 '런던 브릿지'야


런던 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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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와 맥주 한잔 마시면서 바라보는 런던 브릿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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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브릿지는 야경이 정말 예쁘다던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귀찮다고 그냥 와버렸어 ㅜㅜㅜㅜ 좀만 더 기다릴껄... 우리가 유럽여행을 갔던 시기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었던 때였어.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는 문화가 상당히 발달해 있더라고. 가는 곳마다 노점상들이 깔려서 각종 공예품이나 맥주와 음식물을 팔았지. 혹시 유럽여행을 계획중이라면 크리스마스때 한번 가봐. 일단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있거든. 끼니 때울때 저렴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 서서먹는다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고풍스러운 런던 브릿지 아래에서 맥주마셔봤어? 그 기분은 죽었다깨어나도 못느낄껄 ㅋㅋㅋㅋ


  여하튼 우리는 다시 템즈강을 따라 걷기 시작했어. 이미 해는 지고 어두워져있었지. 그러던 도중 템즈강 한가운데 서있는 군함 하나를 발견했어!




대영제국 해군의 후예..였던 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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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영국을 수호했던 'HMS.벨페스트'라는 군함이라는데. 자세한 역사는 모르겠어 ㅋㅋ 쌩뚱맞게 런던의 템즈강 한복판에 자리해서 저게 뭔가 싶을거야. 하지만 영국의 해군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최강의 해군이었어. 아무래도 섬나라니까..? 범선 띄워놓고 싸우던 시절에 영국의 함대는 아주 유명했다고 해. 그래서 그렇게나 많은 식민지를 세우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명을 얻을 수 있었겠지! 그런 대영제국 해군의 후예였건 HMS.벨페스트 호는 퇴역한 이후에도 런던을 지키고 있었어.



빅벤의 시간은 계속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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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우리는 영국의 전통과 발전상을 일부 감상하면서 하루를 보냈어. 사진은 숙소로 가던길에 찍은 빅벤이야. 영국이라는 나라가 건국되고 나서부터 영국의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서 현재에 이르렀어. 영국 스스로 계속 발전하고 나아갔기에 이토록 화려하고 멋들어진 전통 문화를 지켜낼 수 있었겠지. 런던의 야경은 더 밝게 빛날수 있었을 거야. 


  이번 여행을 하면서, 비단 영국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국가들이 자신들만의 문화를 보존하고 역사를 기억하며, 발전상을 꽃피우고 있었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었지. 내 스스로도 많은 질문을 던졌던 경험들이었어. 


  다음에는 런던의 현대적인 모습 위주로 글을 써볼까해. 재미없는 여행기지만 읽어봐줘서 고마워





  안녕 형들?

오늘은 컴퓨터 사진을 정리하는데 꽤 옛날 사진도 많이 있더라구. 그래서 정리할겸 해서 올려본다 ㅋㅋ


16년도 12월 5일부터 17년 1월 5일까지 한달간 유럽을 다녀왔었어. 군대 전역하기 전부터 꽃보다청춘같은거 보면서 가야지~가야지~ 하고는 있었는데, 때마침 친구 하나가 유럽 여행을 간다더라구! 그래서 같이 가자고했지 ㅋㅋ


두 시꺼먼 남자들의 유럽여행은 그렇게 시작했어. 혹시나 해서 말해줄게. 한달 여행 다녀오는데 450만원 + 엄마카드로 긁은 40만원 해서 약 500만원 정도 들었어. 항공권 80만원 숙소는 하루에 5만원씩 잡았는데, 나라마다 물가가 다르더라구. 평균치는 6만~7만 했던거 같아. 대부분 한인민박을 이용했고 사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입이라 가능하면 2인실을 사용했으니 참고해


루트는 런던-파리-프랑크푸르트-드레스덴-프라하-빈-잘츠부르크-베네치아-피렌체-로마의 일정이었어.


이 글의 주 목적은 사진을 정리해서 올리는 여행기 컨셉이기는 하지만, 생각나는 정보나 팁같은게 있으면 중간중간 말해줄게...








12월 4일, 설레는 마음으로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어.  (OZ521 런던-인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했는데 아무렴 국적기가 편하긴 하더라 ㅋㅋ 

기내식으로 된장국이랑 불고기 or 닭고기 스테이크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닭고기를 먹으려고 하니까

아니 글쎄 닭고기가 다 떨어지고 없다는거야... 하;; 그래서 불고기을 먹었는데 그런데로 먹을만 했음 ㅎㅎ


내 생에 첫 기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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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첫 기내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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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불고기 먹고 잠을 잠깐 자고 있었는데 간식을 하나 주더라고 치킨 부리또라고 하던데 맛있었어 ㅋㅋ

먹고나서 영화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기장이 방송을 하더라고


"우리 비행기 기계적 결함이 있어서 한티만시스크공항에 착륙합니다."


이게 뭐지 싶었는데 엔진엨ㅋㅋㅋㅋ불잌ㅋㅋㅋㅋㅋㅋ났댘ㅋㅋㅋㅋㅋ

착륙과정은 꽤나 하드했어. 비행기가 급격히 하강하는게 느껴졌고, 착륙하면서도 비행기가 기우뚱 하더라. 경착륙이라고 하나 ㅋㅋ

하여튼 의도치않게 러시아에서 우리의 유럽 여행은 시작되었어.


뜻 밖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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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찍은 한티만시스크의 저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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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2시간 가량 대기하다가 버스를 타고온 호텔은 꽤 지낼만 했어. 방도 넓었고 시설도 괜찮았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저녁밥을 주던데, 상당히 짰어. 내 친구는 다 못먹었을 정도로.

여기가 이상한가 싶었는데 유럽 음식은 전반적으로 한국에 비해 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게 좋아. 대부분의 음식이 짯어..

복도마다 러시아 경찰분들이 경계를 서셨는데, 꽤나 힘들어보였어. 불과 반년전만 해도 나도 저렇게 경계를 서고 있었단 말이지...

좀 곤욕이었던건 인터넷이 안터진다는 거였어. 나는 쓰리심을 사용했는데 쓰리심은 러시아에서 안터지더라구. 데이터는 꽤 넉넉하게 10G정도 샀는데

중요한건 데이터의 양이 아니야. 인터넷이 잘 터지냐 안터지냐가 진짜 문제지. 인터넷 때문에 나는 여행내내 고생을 좀 했어


참고로. 쓰리심을 살때는 여행 기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렇게 많은 데이터를 쓰진 않았어.

가장 큰 이유가 잘 안터져. 도심에서나 잘 터지지 조금만 지하로 내려가거나 하면 절대 안터짐.

두번째 이유로 내가 데이터를 많이 산게 나는 유튜브를 자주 보거든? 사진 찍는것도 좋아하고 말이야.

그런데 대부분의 숙소에는 와이파이가 설치되어있더라고. 속도도 그쪽이 더 빠를때가 많았어.

쓰리심 데이터를 이용한 건 돌아다니다가 이런 저런 정보를 찾거나, 노래를 틀거나 하는 정도였어.


다음날 아침이 되고, 눈을 뜨니까 이국적인 풍경이 눈에 들어왔어. 내가 여행을 시작했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

물론 목적지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ㅎㅎ;;


한티만시스크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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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제공한 아침을 먹다보니까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들이 이야기를 해주더라

오후 2~3시쯤이면 다른 항공편이 와서 그걸 타고 런던으로 보내주겠대

다시 한국으로 가라고 할까봐 조마조마했지만 너무 다행이었지 ㅋㅋ


그렇게 나와 내 친구는 인터넷도 안되고 러시아 방송만 나오는 TV를 보면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했어.

우리는 러시아에 정식 입국한게 아니기 때문에 외출이 엄하게 통제됬거든

학교 수련회 와있는 기분이더라 ㅋㅋㅋ


그렇게 기다리다보니 호텔에서 버스를 타라는 안내가 나오더라구.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공항에는 우리를 런던으로 데려갈 대체 항공편이 와있었어



우리가 타고왔던 '그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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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2~3시지 이것저것 하다보니까 시간이 자꾸 늦어지더라고. 우리는 5시가 넘어서야 한티만시스크를 떴어.

예기치 못한 짧은 만남이었지만 러시아사람들이 생각보다 친절하고 따듯하게 대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분들도 처음 격는 일이라 당황하셨을텐데 너무 고생 많으셨지 음음..!


한티만시스크에서 런던으로 가는 길에 또다시 기내식을 제공해주더라ㅋㅋ

그런데 전에 나한테 닭고기요리 없다고 했던 그 승무원이 나를 알아봤나봐.

카트 끌고오면서 나를 보자마자


"이번엔 닭고기요리 있어요!"


하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해서 맛잇는 닭고기 요리를 즐길 수 있었지!

재미있는 경험이었어

이런 뜻밖의 상황 자체가 여행이 가져다 주는 즐거움을 몇배씩 뻥튀겨준다는걸 깨달았지



이번엔 닭고기 요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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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은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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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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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튜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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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7시간정도 날았나... 우리는 영국 런던에 도착할 수 있었어!!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지하철을 타고 '빅토리아 역'으로 향했어 영국의 지하철이 좁다는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

정말 좁더라.. 덩치큰 사람이 앉으면 바로 앞에 서있기 부담스러울 정도였어. 게다가 우리는 무거운 캐리어까지 들고 있으니 ㅋㅋㅋ

오이스터 카드를 성공적으로 발급받고 30파운드정도 충전했어. 런던에 6일간 있을 예정이었거든. 하루에 5파운드씩 계산한 결과인데

나중에 프랑스로 갈때 오이스터카드 안에 있는 돈을 빼니까 12파운드가 남았더라구...


물론 이건 특이한 경우야. 나랑 내 친구가 걷는걸 원체 좋아해서 생각보다 지하철을 타지 않았어.

그리고 천천히 걸으면서 런던의 숨은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꽤 재밌었거든ㅋㅋ

물론 길을 잃고 헤맬때도 많았지만 그게 또 여행의 재미자너???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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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옆모습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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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가는길에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이 있길래 잠깐 들러서 야경을 구경했어.

너무 이쁘잖아 ㅜㅜ

이걸 보니까 내가 진짜 런던에 와있구나 하는게 실감이 나더라구.


런던의 도로는 사람 친화적이야. 걷기 정말 좋다는 뜻이야. 그만큼 좁은 골목길도 많기때문에

나같이 덩치크고 시꺼먼 남자들도 그렇고 여자 여행객들은 더더욱 조심해야해

생각보다...많이 어두웠어.. 항상 구글맵 잘 보고 다니고 ㅋㅋ


이 다음에 런던의 타임스퀘어라 불리우는 '피카딜리 서커스'와 영국 남단의 항구마을 '브라이튼'의 '세븐 시스터즈'를 보러갔었는데

그건 다음에 이야기 해줄게

생각보다 분량이 기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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